해외부동산 투자 해마다 늘어나

  • 입력 2006년 2월 3일 1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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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국인들의 해외 부동산 투자 규모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업과 개인의 해외 부동산 직접투자 규모는 모두 2억9773만 달러(신고 기준)로 집계됐다.

이는 2004년에 비해 23.5% 늘어난 것으로 증가세가 4년째 이어졌다.

중소기업의 해외 부동산 투자는 1년 새 3배 이상 늘어 전체 투자의 90%를 차지했다. 개인들의 투자도 2500만 달러로 2004년에 비해 145% 증가했다.

반면 대기업 투자는 1127만 달러에 그쳐 199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내국인이 한국은행에 신고한 거주 목적의 해외 부동산 취득은 모두 27건에 880만 달러어치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개인과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해외 부동산 투자가 크게 늘어난 것은 국내 건설경기가 부진해지자 미국과 동남아 등에서 부동산 사업을 적극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초 정부가 주거용 해외 부동산 취득을 완전 자유화하는 등 해외 직접투자 규제를 완화함에 따라 해외 부동산 투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황진영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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