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최철한 원점으로 돌렸다…국수전 5번기 2국

  • 입력 2006년 2월 3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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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 타이틀은 결코 잃을 수 없다.”

최철한(9단) 국수가 국수전 도전기에서 반격에 성공했다.

최 국수는 2일 전남 강진군 도예문화원에서 열린 49기 국수전 도전 5번기 2국에서 도전자 이창호 9단에게 151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종합 전적 1승 1패.

최 국수는 이날 대국에서 초반 실리 위주의 전술을 펴다가 불리해졌으나 중반 무렵 우상 귀 실리를 탐한 백을 몰아붙인 뒤 하변에서 백의 무리한 행마를 응징하며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최 국수는 이창호 9단과의 역대 전적에서 16승 14패로 앞서게 됐으며 특히 흑을 잡았을 때 12승 6패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

최 국수는 “국수전은 가장 애착이 가는 기전으로 타이틀을 꼭 방어하고 싶다”며 “백을 들고 두는 3국을 이기면 자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국을 보기 위해 100여 명의 바둑 팬들이 대국장에 모여 성황을 이뤘다.

노영하 백성호 9단은 바둑 팬 14명과 지도 다면기를 펼쳤고 김성룡 9단이 대국실 인근에서 공개 해설회를 가졌다.

3국은 11일 경남 합천군청에서 열린다.

강진=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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