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李총리와 난 천생연분” 각별한 애정표시

  • 입력 2005년 11월 29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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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이해찬 국무총리에 대해 “(나와 이 총리는) 천생연분이고 (나는) 참 행복한 대통령”이라며 각별한 애정을 표시한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홈페이지에 동영상으로 공개된, 9일 경기 과천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의 신임 사무관 대상 특강에서 이같이 말했다.

특강에서 노 대통령은 “이 총리와 나는 문제를 내놓고 ‘답을 쓰라’고 하면 거의 비슷한 답을 써 낸다”며 “거의 모든 케이스에서 답이 비슷하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8월 중앙언론사 정치부장단과의 간담회에서도 “일을 하면서 총리가 유능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하는 등 평소 이 총리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 사무관이 ‘국민은 참여정부의 지도력에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말하자 노 대통령은 “지도력은 걱정 안 해도 된다”며 “수십 년간 균형발전을 얘기했지만 행정중심복합도시, 공공기관 이전 같은 것은 역대 어느 대통령도 하지 못했다. 우리 정부에서 하는 것을 보니까 대통령이 막강하더구먼”이라고 답했다.

외교 문제와 관련해 그는 “지금 대한민국 국력은 (조선) 세종 때 다음으로 융성한 시대로 세계 10위다. 이 국력을 가지고 왜 자꾸 남에게 신세질 생각만 하느냐”며 “고래 싸움에 등 터지는 새우가 아니라 큰 고래와 작은 고래가 함께 노는 동해의 고래, 이것이 우리 한국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정연욱 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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