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인치가 50인치보다 더 싸네?…PDP TV 100만원이나 내려

  • 입력 2005년 11월 26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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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TV가 작은 TV보다 값이 싸네?’

액정표시장치(LCD)와 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등 디지털 TV 가격이 계속 내려가면서 크기가 큰 TV가 작은 TV보다 가격이 낮아지는 ‘이상(異常) 현상’이 발생했다.

삼성전자는 26일부터 55인치 PDP TV 가격(출고 가격 기준)을 100만 원씩 할인해 주는 행사를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전국의 각 행사점에서 1000대를 선착순으로 판매하며 가격은 660만 원이다.

삼성전자는 행사 기간에 제품을 사는 고객에게 TV 전선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는 25만 원짜리 ‘인테리어 월(Wall)’을 무료로 줄 계획이어서 소비자들의 실제 혜택은 125만 원에 이른다.

가전업계에서는 한정 판매라고 할지라도 할인 행사가 끝나면 원래 가격으로 돌아가지 않는 것이 관행이어서 55인치 PDP TV는 이 가격이 한동안 유지될 전망이다.

반면 삼성전자의 50인치 PDP TV는 680만 원(벽걸이형 기준)이어서 55인치가 50인치보다 더 싼 ‘가격 역전 현상’이 벌어졌다.

그동안 디지털 TV 가격이 급격히 떨어졌지만 같은 회사의 같은 제품군에서 역전 현상이 나타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와 대우일렉의 50인치 PDP TV 판매 가격은 690만 원이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파격적인 가격 할인 정책은 LG전자가 ‘생방송을 멈춘다’는 타임머신 TV를 대대적으로 광고하는 데 대응하는 한편 50인치대 이상 대형 PDP TV 시장의 수요를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두영 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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