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팔공산에 지하철 희생자 추모공원 만든다

  • 입력 2005년 11월 24일 06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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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팔공산에 대구지하철 방화 참사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안전교육을 실시하는 대규모 추모공원이 조성된다.

대구시는 동구 용수동 팔공산 집단시설지구 내 시유지 4377평에 ‘시민안전테마파크’(조감도)를 조성하기로 지하철참사희생자대책위원회와 합의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2003년 2월 지하철 방화 참사 발생 이후 지금까지 주민들의 반대로 차질을 빚어 온 지하철 희생자 추모공원 건립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추모공원은 그동안 대구 중구와 수성구 달성군 등에 건립하는 방안이 추진됐으나 해당 지역 주민들의 완강한 반대에 부딪혀 왔다.

시민안전테마파크 조성 사업에는 국비와 시비 200억 원과 국민성금 70억 원 등 270억 원이 투입되며 내년 6월 착공돼 2007년 하반기에 완공될 예정이다.

이곳에는 안전교육장과 전시관, 주차시설, 야외 휴식공간, 안전을 상징하는 대형 조형물 등이 갖춰지게 된다.

특히 안전교육장에는 풍수해와 화재, 지하철사고 등 각종 재난 상황을 4차원의 첨단영상장치를 통해 실제 상황과 같이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시설 등이 들어선다.

대구시는 시민안전테마파크에는 유족들이 당초 요구했던 추모관(납골당)과 위령탑은 건립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유족들이 대승적인 차원에서 납골당과 위령탑은 추모공원 시설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으며 대신 희생자 묘역을 시립공원 묘지 등에 조성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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