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상>세계선수권-올림픽과 비교하면

  • 입력 2005년 11월 23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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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야구 종주국의 명예를 지킬 수 있을까. 아마 최강 쿠바는 프로에서도 정상에 오를까.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가장 많은 선수를 수출한 도미니카공화국의 스타 선수가 다 모이면 어떤 팀이 될까. 세계 속의 한국야구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보면 이 같은 궁금증이 단번에 풀린다. WBC는 요즘 세계 야구계의 공통된 화두. 내년에 돛을 올리는 WBC에 대한 모든 것을 3회에 걸쳐 알아본다.》

WBC는 야구의 세계화를 목표로 내년 3월 출범하는 국가 대항전이다.

이전에도 세계선수권이나 올림픽 같은 국가 대항전이 있었지만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거의 참가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는 약 270명의 메이저리그 선수가 자국 유니폼을 입고 뛸 것으로 전망된다. 진정한 야구 월드컵인 WBC와 관련된 궁금증을 문답으로 풀이해 본다.

▽참가국은=한국 일본 대만 중국(A조), 미국 캐나다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B조), 쿠바 파나마 푸에르토리코 네덜란드(C조), 도미니카공화국 베네수엘라 호주 이탈리아(D조) 등 16개 나라다.

▽경기 방식은=조별로 풀리그를 벌여 상위 2팀씩 총 8팀이 2차 리그에 진출한다. 이를 4팀씩으로 나눠 다시 풀리그를 치러 상위 2팀씩 4강을 가린다. 준결승부터는 토너먼트다.

▽일정과 장소는=내년 3월 3일부터 21일(한국 시간)까지다. 아시아 예선은 3월 3일부터 5일까지로 가장 빠르다. 예선은 일본과 푸에르토리코, 미국 등 3개국에서 열리며 2차 리그 장소는 미국과 푸에르토리코다. 준결승과 결승전은 샌디에이고의 홈구장 펫코파크에서 열린다.

▽이름의 유래=당초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야구월드컵’이란 명칭을 사용하려 했다. 그러나 국제야구연맹(IBAF)이 선수를 쳤다. IBAF가 주최하는 세계야구선수권의 명칭을 2003년부터 야구월드컵으로 바꿔 버린 것.

결국 아주 미국적인 이름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 됐다. 참고로 메이저리그에서는 올스타전을 미드 서머 클래식(Mid Summer Classic), 월드시리즈를 폴 클래식(Fall Classic)이라 부른다.

▽보상은=한국과 일본은 금전적인 특혜를 받는다. 한국은 전체 수익금의 5%, 일본은 7%를 가져간다. 스프링캠프 기간에 미국까지 건너오는 희생에 대한 대가다. 8강, 4강에 진출하면 따로 상금을 받는다. 액수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음 대회는=1회 대회는 2006년이지만 2회 대회는 2009년에 열린다. 짝수 년에 열리는 올림픽과 축구 월드컵을 피하기 위해서다. 그 후로는 4년에 한 번씩 열린다.

▽문제는 없나=WBC는 한국야구 부흥에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 그러나 WBC를 메이저리그의 시장 확대 도구로 보는 비판도 있다.

▽주요 참가 선수는=로저 클레멘스(휴스턴), 존 스몰츠(애틀랜타·이상 미국),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 페드로 마르티네스(뉴욕 메츠), 알베르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이상 도미니카공화국), 카를로스 델가도(플로리다·푸에르토리코), 요한 산타나(미네소타·베네수엘라) 등 특급 스타들이 이미 참가 의사를 밝혔다. 시간이 갈수록 더 많은 스타가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사령탑 확정국은=한국(김인식), 일본(오 사다하루), 중국(짐 르페브르), 베네수엘라(루이스 소호), 파나마(로베르토 켈리), 멕시코(프란시스코 에스트라다), 도미니카공화국(마니 아크타) 등 7개국은 일찌감치 감독을 선임하고 준비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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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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