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gagement가 무슨 뜻?…美, 對중국 정책 용어 등장

  • 입력 2005년 11월 18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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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 기조연설에서 중국의 인권 문제를 제기하며 포문을 연 뒤 20일 열릴 미중 정상회담이 주목받고 있다. 부시 대통령이 ‘전략적 경쟁자’인 중국에 대해 어떤 주문을 할 것인지가 관심거리다.

17일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이 중국에 대해 이중 경로 정책을 취하고 있다”고 분석하며 이를 ‘봉쇄적 개입(congagement)’이라고 표현했다.

‘봉쇄(containment)’와 ‘개입 또는 포용(engagement)’의 합성어인 이 표현은 1999년 보수성향의 싱크탱크인 랜드연구소가 대중국 군사외교 전략으로 제시한 이래 중국, 북한 문제 논의에 종종 등장했다.

중국은 미국 기업의 값싼 제조 기지이자 엄청난 잠재 시장이지만 군사적으로는 위협적인 경쟁자다.

따라서 경제적으로는 ‘개입’ 또는 ‘포용’ 정책을 유지하면서 군사적으로는 일본 인도 등 주변국을 이용해 ‘봉쇄’ 체제를 구축한다는 개념이다. 이 신문은 이 개념이 중국을 겨냥한 미국의 대아시아 외교의 핵심 개념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 같은 미국의 구상이 성공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아시아 국가 중 어떤 나라도 중국과 대립하면서 미국에 협력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 또한 아시아 국가들은 미국과 중국의 군비 경쟁에도 심각한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도가 미국과 군사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중국과 경제협력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부시 행정부 1기에 국무장관 비서실장을 지낸 래리 윌커슨 씨는 “인도는 우리를 향해 웃고 있다”며 “그들은 그들이 원하는 것만 얻어갈 것”이라고 ‘봉쇄적 개입’ 정책의 현실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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