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겨울나기]얄미운 겨울바람 얼씬도 마

  • 입력 2005년 11월 17일 03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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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따뜻하게 나려면 집안 곳곳을 한번씩 둘러봐야 할 때다. 난방비를 아끼려면 문틈으로 들어오는 찬바람을 막아야 하고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추위가 닥치면 상수도관이 얼지 않도록 손봐야 한다.

○ 보일러 작동때 소음 심하면 이상

본격적으로 사용량이 많아지는 만큼 안전사고를 예방하려면 점검이 필요하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알리고 있는 보일러 관리 요령을 소개한다.

배기통이 손상된 곳은 없는지, 꺾인 곳은 없는지, 물이 배기통에 고여 있지 않은지 확인하는 것은 필수다.

보일러를 작동시켰을 때 과열이나 소음, 진동이 있고 이상한 냄새가 날 때는 밸브를 잠근 다음 애프터서비스를 받아야 한다.

빗물이나 바람이 들어간다고 비닐 등으로 보일러실의 환기구를 막는 것은 위험하다. 신선한 공기가 잘 들어가고 나쁜 공기는 잘 빠져나올 수 있도록 보일러실의 환기구는 항상 열어 두어야 한다.

가스보일러는 기름보일러와 같이 그을음이 끼지 않으므로 내부를 청소해 줄 필요는 없지만 연결 부위 등에 가스 누출이 없는지 비눗방울 등으로 확인해 주는 것이 좋다.

한파 때 동파를 방지하려면 보일러의 전원코드를 항상 콘센트에 꽂아 두고, 난방을 하지 않을 때도 가스밸브와 분배기 밸브를 잠그지 않아야 동파 방지 장치가 작동된다.

○ 갈라진 틈 실리콘으로 막을 수 있어

가장 간편한 에너지 관리 방법은 문풍지를 틈새에 발라두는 것이다. 1만 원 안팎의 제품들이 시중에 많이 나와 있다. 최근에는 노란색 스펀지 재질로 만들어진 것 외에 투명한 폴리우레탄으로 만들어진 제품도 나왔다. 여러 번 붙였다 떼었다 할 수 있어 편리하다.

창문 전체에 붙여서 외풍을 막아 주는 비닐 제품(5500원·옥션)도 있고, 복원력이 좋은 털실로 만들어진 문풍지(5개·3만2890원·롯데닷컴)도 있다.

벽에 틈이 나 있을 때는 실리콘 등으로 틈을 막을 수 있다. 실리콘 총(2500원·디앤샵)에 실리콘을 넣고 시공하면 된다. ‘믹스앤믹스’(1만 원·인터파크)라는 제품은 내용물을 반죽해 금이 간 부분에 덧입히는 방식이다.

○ 수도 계량기는 동파방지용 열선으로 감아야

수도 계량기 보호통 내부에 물이 새는 곳이 있는지를 살펴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우선이다. 외부의 찬 공기와 직접 닿을 수 있는 곳에 있는 수도계량기는 특별히 더 관리를 잘해야 한다. 동파방지용 열선을 감아 주는 것도 방법이다. 특히 혹한기에는 수돗물을 안 쓰는 야간에도 물을 조금씩 틀어두는 것이 좋다.

수도계량기가 얼었을 때는 미지근한 물로 녹이기 시작해 점차 뜨거운 물을 사용해야 수도계량기의 유리 파열을 막을 수 있다.

대한주택관리사협회는 “외부의 찬 공기가 수도관에 직접 닿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수도관 주위에 헌 옷가지 등을 넣어 찬 공기의 유입을 막은 뒤 테이프 등으로 뚜껑 주위의 틈새를 막아 주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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