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겨울나기]코트-부츠에 털 장식 ‘러시안 무드’로

  • 입력 2005년 11월 17일 03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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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싸늘한 바람이 부는 11월. 성큼 다가온 겨울철에 몸을 따뜻하게 해 주면서도 패션감각이 돋보이는 옷은 없을까.

겨울은 올해 대표적인 유행코드인 ‘러시안 무드’를 마음껏 활용할 수 있는 계절이다. 시베리아 여인을 연상케 하는 털 장식은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디자인 요소.

실제로 롯데백화점 서울 소공동 본점에 있는 톰보이, 나이스크랍 등 여성 캐주얼 브랜드의 털 장식 제품 매출은 전체 매출의 50∼80%에 이른다.

여성복 ‘쿠아’ 문미영 디자인실장은 “러시안 무드가 유행하면서 재킷, 부츠, 핸드백 등에 털 장식이 들어간 제품이 인기”라며 “털옷은 정장 스커트뿐 아니라 청바지와도 매치해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 코트 한 벌이면 겨울 옷 걱정 끝

올겨울에는 화려하고 다양한 디자인의 코트가 많이 나와 있다.

목 칼라 부분에 양, 토끼, 여우 등의 털이나 깃털이 장식돼 있는 코트가 눈에 띈다. 또 구슬 장식으로 화려한 느낌을 주거나, 소매나 어깨라인을 부풀려 볼륨감을 준 코트도 나와 있다.

벨트를 달아 잘록한 허리를 강조한 코트도 인기다. 올가을 티셔츠나 니트 위에 벨트를 두른 것처럼 겨울에는 코트 위에 벨트를 달아 날씬한 몸매를 자랑할 수 있다. 화려한 소재나 색상이 돋보이는 코트를 입을 때에는 기본적인 정장 스커트나 청바지와 매치해야 튀지 않고 자연스럽게 보일 수 있다.

밑단이 알파벳 A모양으로 퍼지는 복고풍 A라인 코트는 골반이 넓은 체형의 여성에게 적합하다. 코트 안에 치마를 입고 어울리는 색상의 스타킹을 착용하면 원피스를 입은 것처럼 연출할 수 있다. 소매, 어깨 부분 등이 동그랗게 부풀려진 코트는 자칫하면 몸집이 커 보일 수 있으므로 미니스커트나 몸에 딱 달라붙는 스키니 팬츠와 매치하는 게 좋다.

○ 귀여운 러시아 공주…‘폼폼’ 장식

동물의 털이나 털실로 만든 동그란 방울 모양의 장식을 프랑스어로 폼폼(Pompom)이라고 한다. 최근에는 밍크 소재의 폼폼이 많은 편.

이전에는 니트나 코트, 머플러에 폼폼을 매다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올겨울에는 부츠, 구두, 모자, 핸드백에도 폼폼 장식을 달고 있다.

롯데백화점 여성 캐주얼담당 최경 바이어는 “올겨울에는 장식 제품이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며 “코트나 부츠, 머플러 등 어느 한곳에 털 장식이 들어가면 멋쟁이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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