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소유 땅 분당의 8.4배

  • 입력 2005년 11월 9일 03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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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교포를 포함한 외국인이 갖고 있는 국내 토지는 1억6584만m²(약 5016만 평)로 경기 분당신도시(1960만m²)의 8.4배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시지가로는 24조7190억 원어치다.

건설교통부는 8일 이런 내용의 ‘2005년 3분기(7∼9월) 외국인 토지 보유 현황’을 발표했다.

외국인들은 3분기에 토지 282만m²(6160억 원)를 사고 242만m²(508억 원)를 팔았다.


이에 따라 9월 말 기준 외국인 보유 토지는 6월보다 40만m²(0.2%), 지난해 말보다는 809만m²(5.1%) 늘었다.

외국인 보유 토지는 1998년 6월 부동산 시장 개방 이후 매년 평균 38%가량 증가하다 2002년부터 5% 안팎의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의 국내 제조업 투자 척도 중 하나인 공업용 토지 취득은 3분기에 31만m²로 2분기(20만m²)보다는 늘었으나 1분기(89만m²)보다는 감소했다.

보유 주체별로는 외국 법인(순수 및 합작 법인)이 외국인 전체 보유 토지의 54%인 8925만m²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해외교포(42%), 순수 외국인(3%), 외국정부·단체(1%) 순이었다.

국적별로는 미국(면적의 59%)이 가장 많았고, 유럽(19%), 일본(10%), 미국을 제외한 캐나다 등 미주(4%), 중국(1%) 순이었다.

건교부 고칠진 토지관리팀장은 “해외교포의 자산 증식 및 노후 대비용 국내 부동산 투자 등으로 외국인 토지 취득은 소폭이나마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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