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발전 아이디어 최고상 신형섭 김민호씨

  • 입력 2005년 11월 5일 06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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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디어가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면 좋겠어요.”

대구경북연구원이 주최한 지역발전을 위한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인터넷 동호회 페스티벌 개최와 지원센터 설립’을 제안한 신형섭(申亨燮·30) 씨와 ‘지역을 찾는 해외 젊은이를 위한 버디프로그램’을 제출한 김민호(金愍皓·23) 씨가 3일 각각 최고상을 받았다.

신 씨는 제안서에서 “10대 위주의 연예인 팬 카페는 물론 어르신들의 장기와 바둑 동호회 등 수많은 인터넷 동호회 사이트 회원들이 한 자리에 만날 수 있는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이를 위한 지원센터를 운영하면 대구경북 문화산업이 획기적으로 발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동호회 페스티벌을 통해 영화, 게임, 애니메이션 등 문화 콘텐츠 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학을 졸업한 뒤 캐나다 어학연수를 다녀온 그는 “현지의 체험을 나눌 수 있는 인터넷 카페 개설과 창업을 준비 중”이라며 “자료 수집과 정리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모자라 다소 부족한 원고를 제출했는데 최고상을 받아 얼떨떨하다”고 말했다.

또 경북대 컴퓨터공학과에 재학 중인 김 씨는 유럽 배낭여행 중 자신이 겪은 경험을 토대로 해외 젊은이를 위한 버디 프로그램 아이디어를 냈다.

이 아이디어는 대구와 경북지역을 찾는 외국인 젊은이들에게 또래의 지역 대학생들과 동반여행 기회를 제공하는 등 문화적 공감대를 넓혀 외국인 관광객이 다시 지역을 찾도록 만들자는 것.

김 씨는 “유럽을 돌면서 또래의 현지 대학생이 함께 여행을 하면 현지인의 삶과 문화를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외국어 구사가 가능한 주민을 외국인의 ‘여행동료’(Buddy)로 선정해 e메일 등을 통해 사전 만남을 주선한 뒤 지속적인 교류를 하도록 하면 된다”며 “이 프로그램이 도입되면 외국인들의 한국여행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구경북연구원 관계자는 “200여 명이 참가한 이번 공모전에서 눈에 띄는 참신한 아이디어가 많았다”며 “창의성과 지역 적합성, 실현 가능성을 고려해 수상자를 뽑았다”고 말했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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