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민노당, 대기업 노동자 편든다 오해사”

  • 입력 2005년 11월 1일 11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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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동아일보 자료사진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
동아일보 자료사진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은 1일 민노당의 10.26재선거 참패 원인을 “민노당이 열린 우리당과 한나라당과 어떻게 다르고 무엇이 이로운 것인지 국민을 설득하는데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노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라디오에 출연해 “민노당은 소득이 높은 대기업 노동자들만 편든다는 오해를 씻어 내지 못하고 있다”며 “추상적인 원칙과 주장보다는 피부에 와 닿는 실제 생활과 관련해서 당의 활동이 미흡했다”고 말했다.

노 의원은 “저소득층인 비정규직의 지지를 상실했고 동시에 중간층의 지지도 상실해서 협공을 당하는 형국”이라며 “외적으로는 노동계 비리사건이 가장 큰 영향을 주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작년에 3당이 되고 10석이 되면서 스스로 자만에 빠진 것은 아닌지 되돌아 봐야 할 것 같다”며 “노동자와 서민의 당이라는 초심으로 돌아가서 그분들이 뭘 원하는지 귀담아 듣고 해결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노 의원은 미국에 체류 중인 홍 전 대사의 귀국이 연기되고 있는 데 대해 “검찰이나 법무부의 홍석현 전 주미대사에 대한 수사의지가 대단히 취약하다”며 “법사위 차원에서 청문회와 국정조사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홍 대사에 대해 그동안 지켜볼 만큼 지켜봤기 때문에 이번 정기국회에서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조치를 요구할 것이고, 동시에 특검법과 특별법이 제대로 통과될 수 있게 여야 의원의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안기부 도청테이프에서 드러난 97년 불법 대선자금 제공 의혹 사건으로 지난 21일 검찰로부터 2차 소환통보를 받은 홍 전 대사는 현재 미국에 머물며 귀국하지 않고 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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