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4000만원 꿀꺽 간 큰 6급 공무원…건설업체서 금품 챙겨

  • 입력 2005년 8월 26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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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건설업체에서 1억40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대전시 건설본부 6급 공무원 주모(44) 씨가 20일 충남지방경찰청에 의해 구속됐다.

주 씨는 지난해 4월 대전 서구 둔산동 한 식당에서 발주공사 평가시 높은 점수를 달라는 청탁과 함께 대기업 S건설 측으로부터 1600만 원을 받은 것을 비롯해 모두 8개 건설업체로부터 2001년부터 최근까지 1억4000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대전시가 발주한 동부순환도로 공사 및 계백로 확장공사와 관련해 감독 완화 등의 명목으로 K건설 현장소장 윤모 씨 등에게서 2003년 10월부터 최근까지 매달 200만 원씩 44차례에 걸쳐 8800만 원을 받기도 했다.

주 씨는 현금은 물론 백화점상품권, 주유상품권, 고급 골프채 등 다양한 금품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25일 뇌물 공여 등의 혐의로 윤 씨 등 2명을 긴급 체포했으며 대전시 건설관리본부를 수색해 장부와 보고서 등 관련 서류를 압수하는 등 수사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대전=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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