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나라서 집들이할 날 오나

  • 입력 2005년 8월 25일 03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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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달에 사람들이 살 집을 짓기로 하고 적당한 장소를 허블 우주망원경으로 물색하고 있다고 영국의 가디언지 인터넷판이 23일 보도했다.

이 사업은 2018년까지 인류를 다시 달에 보내겠다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우주 탐사 비전’ 중 하나.

NASA는 인간이 우주에서 살기 위해서는 공기와 에너지가 필요한 만큼 그 공급원이 되는 티탄철광이 매장된 지역을 찾고 있다. 티탄철광은 철 37%와 티타늄 32%를 함유한 산화물의 한 종류.

1960년대 말과 70년대 초 아폴로 탐사 당시 가져온 달의 흙 표본에서 티탄철광이 발견됐는데 여기에는 수소와 헬륨, 산소가 포함돼 있었다.

피츠버그대 교수이자 NASA의 연구원인 브루스 합크 박사는 이 티탄철광을 가열했을 때 발생하는 가연성 가스를 연소시켜 전기를 얻을 수 있으며, 여기에 들어있는 철은 건축자재를 만드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NASA 조사팀은 우선 세 곳을 살펴봤다. 2개 지점은 아폴로 15호, 17호 승무원들이 착륙한 곳으로 티탄철광이 매장된 지역이다. 제3의 지점은 ‘아리스타르코스’라고 불리는 직경 42km의 분화구인데 생성 당시 지표면으로 밀려나온 물질에 유용한 광물이 포함돼 있을 것으로 과학자들은 추정하고 있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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