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씨 로비’ 부장검사 2명 대검 감찰부서 소환조사

  • 입력 2005년 8월 25일 03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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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경찰 MBC 등 각계에 금품을 준 혐의를 받고 있는 홍모(64·구속) 씨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홍 씨 사건에 연루된 부장검사 출신 K 변호사가 소환에 응하지 않아 출석요구서를 보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은 2003년 개업한 K 변호사가 검사 재직 당시와 변호사 개업 이후 홍 씨로부터 수 차례에 걸쳐 모두 600만 원을 받고 홍 씨 관련 고소·고발사건 등에 법률자문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청은 홍 씨에게서 1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난 서울 청량리경찰서장 강경량 총경과 인천 동부경찰서장 박종한 총경을 24일 대기발령했으며 조만간 이들에 대한 중징계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한편 4월 경찰 수뇌부가 홍 씨 일기장에 나오는 경찰관 15명의 명단을 보고받았다는 당시 수사 관계자의 증언이 있어 경찰이 이 사건을 축소하거나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대검찰청 감찰부(부장 문효남·文孝男)는 이 사건과 관련해 홍 씨로부터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전현직 검찰 인사 4명을 최근 소환해 조사했다고 24일 밝혔다.

조사를 받은 4명은 K 변호사 외에 △일선 검찰청 부장검사 2명 △일반직 직원 1명 등이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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