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삼순이 성격+희진이 매력 기대하세요”

  • 입력 2005년 8월 25일 03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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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월화 미니시리즈 ‘비밀남녀’의 주인공 영지 역을 맡은 한지혜. 낮에는 백화점 주차요원, 밤에는 대리운전을 하며 가족을 부양하는 생활력 강한 캐릭터다. 사진 제공 MBC
MBC 월화 미니시리즈 ‘비밀남녀’의 주인공 영지 역을 맡은 한지혜. 낮에는 백화점 주차요원, 밤에는 대리운전을 하며 가족을 부양하는 생활력 강한 캐릭터다. 사진 제공 MBC
“저도 삼순이 팬이었어요. 너무 재미있게 봤어요. 단지 지난번 기자회견장에서 한 제 발언의 의미는 삼순이 못지않게 희진이도 너무 사랑스러운 캐릭터이기 때문에 부드럽고 여성스러운 느낌을 ‘억척녀’ 영지 캐릭터에 더하고 싶다는 것이었을 뿐이에요.”

한지혜(22)가 ‘억척녀’로 돌아온다. 29일 처음 방영되는 MBC 월화 미니시리즈 ‘비밀남녀’(극본 김인영·연출 김상호)의 주인공 ‘서영지’를 맡게 된 것. ‘비밀남녀’는 결혼을 앞두고 현실적인 조건과 사랑 사이에서 고민하는 네 남녀의 솔직한 사랑이야기를 다룬다.

가난하지만 밝고 생활력 강한 서영지, 속물 근성의 유학파 아트디렉터 김준우(김석훈), 첩의 딸이라는 콤플렉스를 가진 성형외과 의사 정아미(송선미), 신분 상승을 꿈꾸는 지방대 출신 최도경(권오중)의 4각 관계가 드라마의 포인트. 하지만 첫 방영도 되기 전에 이미 누리꾼들 사이에서 이 드라마가 화제가 되고 있다. 이유는 한지혜의 발언 때문.

한지혜는 22일 이 드라마 제작 발표회에서 억척스러운 영지 연기를 설명하며 “김삼순을 잘 봤는데 삼순이가 너무 억척스러워 현빈이 (희진이 아닌) 삼순이를 선택한 이유를 잘 이해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 말이 보도되자 누리꾼들은 삼순이를 폄훼한 것 아니냐며 포털 사이트 게시판에 비난의 글을 올렸다.

하지만 한지혜는 “‘영지’를 씩씩하고 밝은 삼순이와 부드럽고 사랑스러운 희진이를 조화시킨 듯한 캐릭터로 만들고 싶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밝고 열심히 살아가는 영지가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하지만 막상 억척스러운 연기가 쉽지는 않더라고요. 여배우로서 예쁘게 보이고 싶은 욕심이 있어서요. 나중에 1회 편집을 보니 연기가 많이 모자란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2회부터는 더 억척스럽게 하려고요.”(웃음)

이런 그녀에게 도움을 준 것은 김인영 작가. 한지혜는 “첫 촬영 후 연기가 너무 힘들다고 언니(김인영 작가)에게 문자를 보냈더니 언니가 A4 용지 5장 분량에 영지의 삶의 모든 것을 담아 보내 줘 인물 분석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사실 제가 걱정하는 부분은 전작의 아류를 만들지 않을까 하는 거예요. ‘B형 남자친구’나 ‘낭랑18세’의 제 이미지 있잖아요. 전작의 제 표정, 행동, 대사 톤 모두 지우려 합니다. 이젠 영지를 통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 드릴게요.”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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