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주 5일 근무제 시행에 따른 여가 공간 확충과 보행자 중심의 교통시책 차원에서 벡스코와 올림픽공원 사이 도로인 해운로를 9월 중순부터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일요일 오후 6시까지 차 없는 거리로 시범운영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차 없는 거리는 9월 10일 또는 17일부터 시행할 예정. 길이 700m, 폭 30∼50m인 해운로는 전체 면적이 8500평에 이른다.
시는 해운로를 2개 구역으로 나눠 올림픽공원 쪽은 인라인 스케이트와 자전거, 길거리 농구 등을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공간으로 만들고 시립미술관 쪽은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는 문화공간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재 해운로를 이용하는 18개 노선 286대의 시내버스는 벡스코와 홈플러스 옆 도로로 우회시키고 승용차는 올림픽공원 옆 도로를 이용하도록 했다.
시는 차 없는 거리를 2∼3개월간 시범운영한 뒤 전문가 의견과 용역을 거쳐 내년 4월경 해운로를 완전히 폐쇄해 상설 생활체육 및 문화공간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해운로가 폐쇄되고 체육문화공간으로 전환되면 벡스코 부지 4만평을 비롯해 시립미술관, 올림픽공원 등 총 7만여 평에 이르는 대규모 문화체육 시설이 연결돼 부산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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