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731부대 보도 알고보니 영화 장면…“확인 못해 잘못”

  • 입력 2005년 8월 17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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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뉴스데스크가 지난 15일 '731부대 생체실험 화면'보도를 통해 러시아  군사영상보관소에 있던 일본군 731부대의 자체 촬영 화면이 공개됐다고 밝힌 영상장면이 중국영화에서 나왔던 것과 같은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연합뉴스]
MBC 뉴스데스크가 지난 15일 '731부대 생체실험 화면'보도를 통해 러시아 군사영상보관소에 있던 일본군 731부대의 자체 촬영 화면이 공개됐다고 밝힌 영상장면이 중국영화에서 나왔던 것과 같은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연합뉴스]
MBC 뉴스데스크가 15일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731부대의 생체 실험 장면이라고 보도한 ‘동상 실험 장면’과 ‘살아 있는 장기를 포르말린 용기에 넣는 장면’이 사실이 아닌 영화의 한 장면인 것으로 밝혀졌다.

MBC는 16일 “시청자 게시판에 보도 장면이 영화의 한 장면이라는 지적이 있어 해당 영화를 입수해 확인해 보니 지적대로 영화 장면이였다”며 잘못된 화면을 내보낸 데 대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MBC는 사과문에서 “731부대의 악명 높은 생체 실험 장면을 발굴 영상인 것처럼 보도했으나 일부 화면은 1988년 중국에서 제작된 영화 ‘흑태양 731’(국내에선 ‘마루타’란 제목으로 상영)에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며 “러시아에서 문제의 화면을 입수했으나 진위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보도한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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