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 부는 건설 韓流<上>

  • 입력 2005년 8월 9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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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딩신시가지 공사 현장베트남 건설시장이 최근 연평균 10%씩 성장하자 한국 건설업체들의 진출이 활발하다. 베트남 수도 하노이 시 뚤리엠 지구에 위치한 미딩신시가지의 건설공사 전경. 미딩신시가지는 서울의 목동신시가지처럼 대규모 주거단지 조성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곳이다. 하노이=황재성 기자
미딩신시가지 공사 현장
베트남 건설시장이 최근 연평균 10%씩 성장하자 한국 건설업체들의 진출이 활발하다. 베트남 수도 하노이 시 뚤리엠 지구에 위치한 미딩신시가지의 건설공사 전경. 미딩신시가지는 서울의 목동신시가지처럼 대규모 주거단지 조성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곳이다. 하노이=황재성 기자
《4일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 중심가에서 서쪽으로 승용차를 타고 15분 정도 달리자 뚤리엠 지구가 나타났다. 이곳엔 건설공사용 타워크레인 수십 기가 곳곳에 하늘을 찌를 듯 솟아 있었다. 내년에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장과 아파트, 고급 주상복합빌딩을 짓기 위해 세워진 장비들이다. 뚤리엠 지구에서도 노른자위로 꼽히는 따이호따이 지역에는 대우건설 등 5개 건설회사로 구성된 ‘한국 컨소시엄’이 63만 평 규모의 신도시(뉴타운)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베트남 최대 도시인 호찌민 시 중심부에서 남쪽으로 15km가량 떨어진 냐베 지역에는 한국 GS건설이 여의도(89만 평)보다 넓은 113만 평 규모의 기업도시를 건설한다. 올해 초 호찌민 시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금 베트남은 한국 건설회사들의 엘도라도다. 국내 건설시장이 침체한 반면 베트남 건설시장은 연평균 10% 이상 성장하면서 신흥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 곳곳이 건설 현장

베트남의 도시화율은 지난해 말 현재 26% 수준. 베트남 정부는 이를 2010년까지 33%, 2020년까지는 45%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고속도로 상하수도 주택 발전시설 등 각종 건설공사를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서도 핵심은 주택 건설. 베트남은 지난해 말 현재 주택보급률이 10%대에 불과해 최근 집값 급등 현상이 심각하다.

외국 기업 투자를 담당하는 베트남 투자기획부(MPI) 팜도뚜안 인프라국 부국장은 “2010년까지 2000억 달러의 외국인 직접투자를 유치해 1억7400만 m²(5263만 평)에 주택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규제 완화와 부동산 관련 법령의 정비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베트남 건설부 응우옌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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