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이색 조직 포인트연구소 CF 등장

  • 입력 2005년 8월 8일 0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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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사용으로 쌓인 포인트를 회원이 더 잘 쓸 수 있게 하는 방안을 연구하는 삼성카드 포인트연구소 강치구 소장. 김선우 기자
신용카드 사용으로 쌓인 포인트를 회원이 더 잘 쓸 수 있게 하는 방안을 연구하는 삼성카드 포인트연구소 강치구 소장. 김선우 기자
요즘 삼성카드 CF에는 배우 장동건과 이나영이 나오는 ‘포인트연구소’가 등장한다.

포인트연구소는 삼성카드에 실제로 있는 조직이다. 그러나 CF처럼 번듯한 연구소는 아니며 연구원들이 하얀 가운을 입고 일하지도 않는다.

‘어떻게 하면 신용카드 사용으로 쌓인 포인트를 회원에게 더 잘 돌려주고 고객 충성도를 높일 수 있을까’를 연구하는 점은 CF와 같다.

이 연구소는 포인트를 활용한 마케팅을 펼치기 위해 5월 만들어졌다. 소장을 겸하고 있는 강치구(姜治求·43) 상품전략팀장과 6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강 소장은 포인트 마케팅이 새로운 블루오션(경쟁 없는 대안시장)전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인트가 적립되는 카드를 갖고 있는 회원의 사용액이 그렇지 않은 회원보다 2배 이상 많습니다. 포인트를 잘 돌려주면 그만큼 회원의 로열티가 높아지고 카드 매출도 늘어나죠.”

연구소 발족 이후 처음 내놓은 포인트 마케팅은 ‘페이백(payback)’ 서비스. 전체 결제금액의 20%까지 쌓인 포인트로 결제하고 그날 사용한 포인트의 절반은 되돌려 받는 것. 물품을 10% 싼 값에 살 수 있는 셈이다.

강 소장은 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고 포인트에 관심을 갖게 됐다. 카드를 쓰는 이유 가운데 ‘포인트가 쌓이기 때문’이라는 답이 상위에 랭크돼 있었던 것. 반면 포인트 적립비율이 낮아 카드를 바꾼다는 답변이 많았다.

강 소장은 “대부분 신용카드에 포인트 적립기능이 있지만 실제로 포인트를 쓰는 비율은 절반이 채 되지 않는다”며 “회원들이 포인트를 알뜰하게 쓰도록 하는 것은 회원도, 회사도 좋은 일”이라고 설명했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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