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성용 금호그룹 명예회장 계열사주식 아들 재영씨에 상속

  • 입력 2005년 8월 6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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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박성용(朴晟容)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의 계열사 주식을 아들인 박재영(朴宰永·35) 씨가 상속 받으면서 이 그룹의 독특한 ‘동등(同等)지분원칙’이 다시 한 번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금호그룹은 4일과 5일 공시를 통해 박 명예회장이 보유하던 금호석유화학 보통주 136만2512주, 금호산업 35만5000주, 금호종합금융 3만9000주, 금호타이어 11만 주, 아시아나항공 50만 주, 금호페이퍼텍 2585주 등이 재영 씨에게 상속됐다고 밝혔다.

재영 씨가 상속 받은 주식은 시가 330억 원대에 이른다.

재영 씨는 박 명예회장의 외아들로 고 박정구(朴定求)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아들인 사촌 박철원(朴哲完·27) 씨와 함께 금호그룹 오너 집안 3세. 하지만 이들은 현재 미국 유학을 하고 있어 아직 3세 경영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창업 이후 지켜 온 동등지분원칙을 따랐다.

이 그룹의 2, 3세들은 동일한 지분을 갖고 있다. 지주회사인 금호석유화학의 지분을 기준으로 한다면 9.24%로 모두 같다. 이는 고 박인천(朴仁天) 창업주의 뜻을 따른 것이다.

동등지분원칙과 함께 형제간 나눔 경영 방식도 지켜져 박성용, 박정구 전 회장에 이어 박삼구(朴三求) 회장이 그룹 총수직을 맡고 있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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