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복제]우리집 애완동물도 복제해봐?

  • 입력 2005년 8월 4일 03시 11분


코멘트
美 6000만원짜리 복제 고양이지난해 12월 미국에서 복제된 애완 고양이 ‘꼬마 니키’. 고양이 한 마리를 복제하는 데 자그마치 6000여만 원을 지불해 사회적 논란이 일어났다. 사진 제공 GSC
美 6000만원짜리 복제 고양이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복제된 애완 고양이 ‘꼬마 니키’. 고양이 한 마리를 복제하는 데 자그마치 6000여만 원을 지불해 사회적 논란이 일어났다. 사진 제공 GSC
황우석 교수팀이 복제에 성공한 개는 애완견의 일종인 ‘아프간하운드’이다.

따라서 이번 성과는 많은 애완견 주인들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족처럼 지내는 애완견의 체세포를 확보하면 죽은 후 복제할 수 있기 때문.

실제로 미국에서는 이미 상업용 애완견 복제가 시도되고 있다.

1998년 미국 애리조나 주의 기업가 존 스펠링 씨는 미국 텍사스 A&M대 연구팀에 45억여 원을 기부하면서 자신의 애완견 미시(Missy)를 복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를 계기로 이른바 ‘미시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애완견 복제 신청이 몰려들어 연구팀은 2000년 캘리포니아 주에 ‘제너틱 세이빙스 앤드 클론(GSC)’이라는 벤처회사를 차리고 본격적인 사업에 나섰다. 하지만 GSC사는 미시가 죽은 2002년까지 미시를 복제하는 데 실패했다.

그 대신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 애완 고양이 2마리를 복제하는 데 성공했다. 마리당 복제비용은 5만 달러(약 6000만 원)였다. 최근에는 비용을 3만2000달러로 할인했다.

황 교수팀은 개 복제 연구가 인간질병 연구를 위한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하지만 이번에 성공한 기술이 상업적으로 이용된다면 엄청난 돈이 될 수 있음을 짐작할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김훈기 동아사이언스 기자 wolf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