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주 대표 “베니건스 올 매출 1000억 넘길것”

  • 입력 2005년 8월 3일 03시 14분


코멘트
“뮤지컬에 푹 빠져 있다 문득 ‘열 살’ 된 베니건스를 돌아보니 전과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제 남은 건 재도약뿐입니다.”

오리온그룹 내 외식사업을 담당하는 ㈜롸이즈온의 문영주(文煐周·42·사진) 대표는 외식업계와 공연계의 ‘미다스의 손’으로 불린다.

10년 전 그가 미국에 가 직접 들여온 패밀리레스토랑인 베니건스뿐 아니라 2002년 ‘오페라의 유령’을 시작으로 ‘캐츠’ ‘미녀와 야수’ 등 뮤지컬을 잇달아 히트시켰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올해부터는 공연 사업에서 잠시 손을 떼기로 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베니건스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서다.

그는 올해에만 점포를 10개 늘려 매출액 1000억 원을 넘어선다는 목표를 세웠다.

패밀리레스토랑의 문턱이 낮아져 고객층이 다양해졌다는 판단 때문이다.

또 저렴한 점심세트 메뉴와 이동통신사 제휴로 핵심 고객의 연령층이 25∼35세에서 18∼25세로 낮아지고 있다는 것.

베니건스는 핵심 타깃으로 부상한 18∼25세 고객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방송인 노홍철을 광고모델로 기용했다.

7월부터 SK텔레콤과 KTF와 20% 할인 제휴를 시작하면서 서울 명동점, 강남역점 등 젊은 층이 많이 몰리는 매장의 매출이 전년 대비 약 30% 늘었다.

문 대표는 “18∼25세 고객은 인터넷 입소문의 진원지”라며 “이들을 비롯해 미래 고객인 청소년들에게는 바닷가재, 스테이크와 같은 고급 메뉴를 싸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요일 저녁에는 회사에 출근할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설렌다는 그는 “2006년까지 40호점을 내 패밀리레스토랑 업계 선두에 다시 서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