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법인 사립대 8곳 통폐합

  • 입력 2005년 8월 2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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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2006학년도부터 4년제 대학 4곳과 전문대 4곳이 통폐합해 수도권에 있는 전문대 입학정원이 3646명 줄어든다.

교육인적자원부는 대학의 특성화를 추진하기 위해 사립대 통폐합 신청을 받은 결과 고려대와 고려대병설 보건대 등 8개 대학이 신청서를 냈다고 1일 밝혔다.

삼육대-삼육의명대, 가천의대-가천길대, 을지의대-서울보건대 등 모두 동일법인 내의 대학들이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전에도 모두 4건의 사립대 통합이 있었지만 모두 단일 재단 내의 대학들이 합친 것이었다.

이들 대학이 계획대로 통폐합을 하게 되면 내년도 신입생 선발부터 입학정원이 줄게 된다.

교육부 대학구조개혁추진본부 김경회(金京會) 단장은 신청이 저조한 이유에 대해 “사립대 통폐합은 재산권 등 이해관계가 복잡해 이번에는 동일권역의 동일법인 내 대학으로 신청 대학을 한정했다”며 “앞으로 재단이 다른 대학의 통폐합도 적극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사립대 특성화 추진=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은 고려대병설 보건대의 입학정원 474명(60%)을 줄여 고려대와 통합한다는 계획서를 제출했다. 고려대에 보건과학대를 설치해 보건의학기술 분야 고급 인력을 양성한다는 것이다.

학교법인 가천학원은 가천길대의 입학정원 1201명(61%)을 줄여 가천의과대와 통합한 뒤 가천의과대에 가천생명과학연구소 등을 설립할 계획. 이를 통해 의학-생명과학-보건과학 분야의 특성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학교법인 삼육학원은 삼육의명대의 입학정원 676명을 감축해 삼육대와 통합하고 학교법인 을지학원은 서울보건대의 입학정원 1315명을 줄여 을지의과대와 통합하기로 했다.

현재 조선대와 조선간호대는 통폐합을 위한 법적 절차를 밟고 있으며 동명정보대-동명대, 탐라대-제주산업정보대, 연암공업대-천안연암대 등은 통폐합에 대한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 중이라고 교육부는 덧붙였다.

▽국립대 통폐합 현황=교육부가 지난달 국립대 구조조정 신청을 접수한 결과 10개 국립대가 내년 중 5개로 합치겠다는 계획서를 제출했다.

전남대-여수대, 부산대-밀양대, 강원대-삼척대, 충주대-청주과학대가 2006학년도부터 하나의 대학으로 신입생을 모집한다. 통폐합하는 국립대는 캠퍼스별로 특성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그러나 계획서를 제출한 경북대와 상주대 간 통합은 경북대가 제출한 통합지원신청서의 미비로 무산됐다.

홍성철 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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