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 선로 떨어진 모녀 '구사일생'

  • 입력 2005년 7월 24일 16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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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주부가 세살배기 딸과 함께 전철 선로에 떨어지고 전동차가 모녀를 지나쳤지만 모두 목숨을 건졌다.

24일 오전 11시40분께 지하철 4호선 고잔역 승강장에서 정모(36.여)씨가 딸(3)을 안고 선로로 떨어졌다. 순간 안산행 4325호 전동차(기관사 조모.47)가 승강장을 진입하며 급정거했지만 전체 10량 가운데 4량이 정씨 모녀 몸위를 지나쳐 버렸다.

기관사 조씨와 역무원들은 곧바로 선로 바닥에 누워있는 정씨 모녀를 밖으로 끌어냈으며, 조씨는 골반뼈가 부러지고 딸은 머리부위를 다쳐 고대안산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고잔역 관계자는 "정씨 모녀가 폭 143.5㎝의 레일 사이에 함께 누웠고 선로 바닥과 전동차 밑부분의 50㎝가량 공간이 있어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기관사 조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정씨 모녀가 동반자살을 기도했는 지 여부를 확인중이다.

디지털뉴스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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