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불교계, 戒를 논하다

  • 입력 2005년 7월 22일 03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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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이지 말라, 훔치지 말라, 음행하지 말라, 거짓말하지 말라, 술 먹지 말라’의 오계(五戒)는 불교 신자라면 누구나 지켜야 할 규범. 이에 더해 스님들은 사미(니)가 될 때 10계를 받고, 비구 스님은 250계, 비구니 스님은 348계를 각각 받는다. 이같은 계율은 어떤 의미가 있으며 오늘날에도 그대로 지켜야 하는가.

불교사상 처음으로 대중법회를 통해 계율(戒律)의 의미를 근본적이고도 총체적으로 규명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대구 동화사(주지 지성 스님)는 현대불교신문사와 공동으로 ‘깨달음으로 가는 길’을 주제로 한 계율 수행대법회를 8월 6일∼10월 8일 매주 토요일 오후 3∼6시 9차례에 걸쳐 동화사 통일기원대전에서 갖는다.

지성 스님은 “땅에 떨어진 우리 사회의 도덕과 윤리를 바로세우고 환경훼손, 테러, 인권침해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종교가 윤리부흥운동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불교의 계율 속에는 우리가 당면한 문제들에 대한 해법이 들어 있어 이를 발굴해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대법회는 △계율의 성립과정 △한국 계맥의 전승 △계율을 바탕으로 한 수행 △율장(律藏)정신(계율을 지키는 정신)을 통해 본 종단의 제도 등 계율을 폭넓게 다뤄 승풍(僧風)을 진작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법회의 법사(주제발표자)로는 해인총림의 율주인 종진 스님과 동화사 강주 지운 스님, 가산불교문화연구원장인 지관 스님 등이 참여하고, 논찬자로 관련분야 학자와 스님들이 나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한층 구체적이고도 명확하게 풀어낼 예정이다. 누구나 참관할 수 있다. 자세한 일정은 현대불교신문 인터넷홈페이지(news.buddhapia.com) 참조. 053-985-4404

윤정국 문화전문기자 jky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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