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 평양일대 고구려유적 첫 공동조사

  • 입력 2005년 7월 16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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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학자들이 광복 이후 처음으로 북한지역에 있는 고구려 유적에 대해 공동 학술조사를 벌인다.

고구려연구재단(이사장 김정배·金貞培)은 북한 사회과학원 및 유물보존지도국(한국의 문화재청)과 함께 19∼30일 평양 일대의 고구려 유적에 대한 학술조사를 실시키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사신도로 유명한 강서대묘와 강서중묘, 유주자사(幽州刺史) 진(鎭)의 대형 초상화가 발견된 덕흥리 무덤, 주름치마 여인의 벽화가 있는 수산리 무덤, 연꽃무늬 벽화로 유명한 진파리 무덤 등 고분들과 대성산성, 평양성, 정릉사, 법운암 등이다.

김 이사장은 “이번 공동 학술조사를 통해 중국 정부가 고구려사 왜곡을 위해 조직적으로 추진하는 동북공정(東北工程)에 대한 남북의 공동 대응방안과 남북 학계의 교류를 위한 새로운 전망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측에서는 여호규 한국외국어대 교수, 전호태 울산대 교수와 고구려연구재단의 연구진 등 11명이 참석하며 북측에서도 비슷한 수의 학자들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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