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70%“우리경제 장기불황 들어섰다”

  • 입력 2005년 7월 11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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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최고경영자(CEO) 10명 중 7명은 한국경제가 장기 불황의 진입 초기이거나 이미 진행 중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CEO포럼은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8일 열린 콘퍼런스에 참가한 회원 CEO 71명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이처럼 조사됐다고 10일 밝혔다.

조사대상 CEO 가운데 43.8%는 ‘장기 불황 국면 진입 초기’, 27.1%는 ‘장기 불황 국면이 이미 진행 중’이라고 응답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5∼4.0%(52.1%)가 절반을 넘었고 이어 3.0∼3.5%(43.8%)로 대부분이 4% 이하로 예상했다. 또 내년은 △3.5∼4.0%(41.7%) △3.0∼3.5%(27.1%) △4.0∼4.5%(20.8%) 순으로 전망해 10명 중 9명가량이 내년에도 4.5% 이하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44.7%가 ‘장기 성장잠재력 저하’를 꼽았으며 ‘내수침체 지속과 저소득층 확대’(23.7%) ‘기업투자 부진’(21.1%) 등이 뒤를 이었다.

국내 투자 부진의 원인으로는 △정치논리 확산에 따른 경제여건 불확실성 고조(40.0%) △높은 임금 및 공장용지 가격 등에 따른 채산성 확보의 어려움(30.9%) △수도권 입지규제 등 투자관련 규제의 상존(12.7%) 등이 지적됐다. 앞으로 경제 불안정성 확대의 주요 원인으로는 ‘부동산 거품 붕괴’(45.7%) ‘중소기업 부도확대’(26.1%) ‘개인 신용위기’(23.9%) 등이 꼽혔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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