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주5일 근무, 어디로 놀러갈까

  • 입력 2005년 7월 4일 08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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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일 근무제가 확대 도입되면서 첫 휴일을 맞은 김정철(43·인천 서구) 씨는 2일 학교에서 돌아오자, 외출을 하자는 아이들의 성화에 못 이겨 강화도를 찾았다.

강화역사관 등을 돌아 본 뒤 오후 늦게 강화도를 출발한 김 씨는 돌아오는 차 안에서 아이들에게 “아빠는 강화도 밖에 모르냐”는 투정을 들었다.

김씨는 “주 5일 근무제에 따라 비용을 들이지 않고 온 가족과 함께 여가를 보낼 수 있는 곳을 개발하는 것이 가장으로서 숙제가 됐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시민들의 이런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주 5일 근무제에 맞춰 ‘가족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시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인라인스케이트 등 다양한 스포츠에 참여할 수 있도록 문학경기장 내 ‘문학유스센터’을 연중 운영키로 했다.

연극연습실, 탁구장, 동아리방, 인공암벽장, X-게임장, 인라인스케이트장을 개방한다. 토, 일요일은 오전 9시∼오후 5시, 평일은 오전 9시∼오후 7시 개방한다.

시는 또 ‘자녀와 함께하는 가족캠프’를 8월 19, 20일 1박 2일간 강화도 계명수련원에서 연다. 가족 단위로 참가신청을 받는다. 댄스파티, 음식 만들기, 가족장기자랑 대회와 가족을 주제로 한 강의가 열린다.

7월 2일∼9월 24일 인천시교육과학연구원 과학상설전시관에서는 부모와 어린이가 함께 하는 ‘과학탐구마당 체험프로그램’이 열린다. 동식물을 관찰하기도 하고 대기 순환과정을 직접 재현하는 체험과학교실이 마련된다.

복지시설 등을 찾아 자원봉사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가족자원봉사단’ 활동도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 가족 단위로 신청을 받아 매월 1회 토요일 양로원 등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게 된다.

한편 시는 가족과 함께 가볼만 한 곳으로 △용종·용유권=무의도 영화 드라마세트장, 인천상설과학전시관 △월미권=작약도, 해상관광유람선, 월미공원 △동인천권=차이나타운, 인천문화원, 신포문화의 거리, 배다리 전통공예거리, 화도진공원 △송도권=아암도 해상공원, 송도정보화신도시 홍보관, 능허대공원, 인천상륙작전기념관 △문학권=인천도호부청사, 국악회관, 성서박물관 △남동권=해양생태공원, 소래산, 소래포구 △부평·계양권=부평도호부청사, 부평향교, 녹청자도요지, 계양산 △강화권=강화역사관, 더러미 장어거리, 광성보, 초지진, 보문사, 함허동천야영장, 마니산 △옹진군=영흥도 십리포 해수욕장, 신도, 시도, 장봉도, 백령·대청도 등을 추천했다. 시 관광진흥과(032-440-4050)에 문의하면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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