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교부, 집값 급등’ 문책 국-과장 30% ‘물갈이’

  • 입력 2005년 7월 4일 03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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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교통부가 최근 실시한 국·과장급 인사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규모가 예상보다 큰 데다 최근 정부의 핵심 정책 가운데 하나인 주택정책을 책임지고 있는 주택국과 도시국 국·과장 전원이 교체됐기 때문.

건교부는 1일 단행한 국·과장급 인사에서 주택국장과 홍보관리관 등 국장 17명, 주택정책과장과 토지정책과장 등 과장급 32명을 전보 발령했다. 또 국장과 과장급 각각 5명을 본부로 발령했다.

이는 건교부 전체 보직 국·과장의 30%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이번 인사 규모는 당초 1급(관리관)으로 승진한 국장급 2명과 해외 파견자를 대상으로 하는 수준의 소폭이 될 것으로 예상됐었다.

특히 최근 정부 정책의 핵심 과제인 집값 안정을 책임지고 있는 주택국에 대한 인사 조치는 파격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올 2월 4일 취임했던 주택국장이 5개월도 채우지 못하고 전격 교체됐다. 최근 10년간 주택국장의 평균 재임기간은 10개월 남짓이다.

또 주택국 소속 △주택정책과장 △주거복지과장 △공공주택과장 △주거환경과장 등 4명이 한꺼번에 바뀌었다.

주택국만큼 주택시장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정책을 결정하는 도시국도 국장과 소속 3개 과 과장이 모두 자리를 옮겼다.

이에 따라 이번 인사가 최근의 집값 급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데 따른 문책성 인사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건교부는 이에 대해 “경력 관리를 위한 순환보직 원칙과 개인적인 문제 등을 고려해 인사를 실시했다”며 “문책성 인사가 절대 아니다”고 밝혔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주택국 및 도시국 국·과장
구분신임(직전 보직)
주택국국장강팔문국민임대주택건설 기획단장
주택정책과장박선호수도권계획과장
주거복지과장송석준국외 훈련
공공주택과장유성용국민임대주택건설기획단 택지개발과장
주거환경과장서명교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추진단 파견
도시국국장이재홍홍보관리관
도시정책과장김병수토지정책과장
도시관리과장구본환국가균형발전위 파견
건축과장한창섭주거환경과장
자료: 건설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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