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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중독 下]게임중독 치료, 조기 발견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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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중독 下]게임중독 치료, 조기 발견이 중요

입력 2005-07-03 08:17수정 2009-10-0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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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인터넷 사용시간 1위, 초고속 인터넷 게임 강국’이라는 화려한 타이틀 아래 게임 중독에 시달리는 이용자 역시 늘어나고 있다.

정보문화진흥원 조사결과 컴퓨터 게임의 주 이용자인 청소년들의 30%이상이 게임 중독 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해 인터넷 중독 상담 1만8299건 중 49%인 8978건이 게임 중독에 관한 사안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자가진단 어려운 ‘게임중독’, 중독 질병으로 구분

게임 중독증은 만성피로감, 눈의 피로, 시력저하, 근골격계 장애 등 신체적 피해와 함께 마약과 같이 내성과 금단 현상까지도 발생한다. 실제 게임중독자의 뇌가 알코올 등 약물중독자의 뇌 상태와 흡사한 변화패턴을 보인다는 영국 의학계의 보고도 있다.

전문가들은 “게임중독이 지속될 경우 스스로 통제력을 잃고 대인기피증을 보이거나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구분하지 못해 범죄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면서 “문제는 자가진단이 어렵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실제 온라인도박 게임범죄는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청소년 사이에서도 게임 아이템을 불법으로 거래하다 적발되거나 게임 중 받은 피해를 복수하기 위해 폭력을 휘두르는 사건이 끊이질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루 평균 4시간 이상 인터넷 사용하고 △학업과 직장 업무 지장이 있고 △인터넷 친구들과 한정된 교류만 하고 △인터넷 사용으로 가족들과 갈등을 겪은 경우이다. 이 경우 2가지 이상 해당될 경우 ‘게임중독’으로 상담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한다.

“초등학생 게임중독 방치가 대학 사회부적응으로 이어져”

서울소재 명문대에 재학중인 A씨는 중고등 학생 시절부터 게임 중독 증세를 보였으나, 줄곧 상위권 성적을 유지해 가족들이 쉽게 인식하지 못했다.

그러나 대학 진학 이후 대입에 대한 부담감이 없어진 A씨는 더더욱 게임에 몰두하게 됐다. 점점 대인관계도 줄어들고 학교를 빠지는 일도 잦아지게 됐다. 결국에는 게임을 못하게 하는 가족들에게 행패를 부리고 욕을 했다. 참다못한 부모가 A씨를 정신건강 클리닉에 데려간 것은 이 무렵이다.

나우정신건강 클리닉 김진미(정신과 전문의) 원장은 “초등학생의 게임 중독현상을 방치 할 경우 중고교, 심지어 성인 게임중독으로까지 이어 진다”면서 “자칫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에는 완쾌도 어렵고 치료효과도 떨어진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게임이 폭력성을 키우는 것은 아니지만, 현실 세계와 단절된 생활이 길어지면 자기 통제력이 약화되고 흥분 상태에서는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게임중독은 표면적 현상, 근본원인 따로있다”

중요한 것은 왜 환자가 게임에 중독됐는지 그 이면을 들여다봐야 된다는 것. 김 원장은 “게임 중독 배경에는 또 다른 현실적 문제점들이 있기 마련”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A씨의 경우, 부모의 무관심에 어려서부터 외로움을 많이 탔고 우울증 경력까지 있었다”며 “겉으로 드러난 문제점이 없었기에 부모도 게임에 몰두하는 A씨를 쉽게 방치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게임 중독증은 인터넷 도박 중독, 약물 중독 등과 같이 심각한 질병”이라며 “자녀와의 대화 심리적 안정감을 찾아주는 것이 예방에 중요하지만 문제가 발생한다면 조기에 상담 등을 통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아이들이 낮에도 피곤해하고, 돈을 자주 필요로 하고, 가족간의 대화시간이 줄어들거나, 충동적이 되고, 귀가 시간이 늦어지면 부모가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면서 “이럴 때는 아이들이 고민이 있는지 적극적으로 아이들과 대화를 시도하고 게임중독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구민회 동아닷컴 기자 dann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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