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맛을 꿀맛으로…장아찌-피클 입맛 없을때 효과 만점

  • 입력 2005년 5월 30일 03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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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이 없을 때, 혹은 반찬이 없을 때 맛있는 장아찌나 피클만 있어도 밥이 술술 넘어간다. 날씨가 너무 좋아 도시락을 싸 가지고 밖으로 나가고 싶을 때 있는 밥에 장아찌만 싸 가지고 나가도 밥맛이 꿀맛이다.

장아찌나 피클이 특별한 재료를 가지고 만들어야 하는 것, 오래 익혀야 맛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어느 집 냉장고에도 있을 법한 흔한 재료를 가지고도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

○ 종합장아찌

재료는 오이 2개, 무 1/3개, 양파(어른 주먹 크기) 2개, 마늘종 10대, 청양고추 3개면 충분하다. 집에 있는 대로 마늘이나 셀러리 등을 추가해도 좋다. 단 청양고추만큼은 반드시 준비할 것. 맛내기 포인트이기 때문이다.

재료들을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둔다. 오이는 동글썰기, 무는 나박썰기로, 마늘종은 3, 4cm 길이로, 청양고추도 동글동글 썬다. 체반에 받쳐 물기를 뺀 뒤 유리병에 켜켜이 담아둔다.

다음에는 장아찌 간장을 만든다. 간장 11/2컵, 설탕 1컵, 식초 1컵, 물 1컵을 모두 잘 섞어 설탕을 어지간히 녹인 뒤 불에 올려 끓인다. 설탕이 들어간 간장은 끓어 넘치기 쉬우므로 주의한다.

장아찌 간장이 끓으면 유리병에 바로 붓는다. 뜨거운 장아찌 간장을 부어야 장아찌가 아삭아삭 더욱 맛있다. 장아찌는 1, 2일부터 먹으면 되고, 오래 두고 먹을 거라면 4, 5일 후 장아찌 간장을 따라내 다시 한번 끓인 후 완전히 식혀서 다시 붓는다.

새콤달콤하면서 매콤한 맛이 곁들여져 고기나 생선, 어떤 음식과도 잘 어울리고 그 하나만으로 훌륭한 반찬이 된다. 장아찌 간장도 절대로 버리지 말 것. 샐러드 드레싱이나 찍어먹는 소스, 조림장으로 이용해도 좋다.

○ 카레피클

분말 카레를 넣으면 개성이 강한 피클이 된다.

오이 5개, 양파(어른 주먹 크기) 2개, 무 1/3개, 마늘종 10대 등 채소를 준비한다.

채소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르는데, 오이는 1∼1.5cm 두께로 동글동글 썰고 양파와 무는 오이와 비슷한 크기로 썰고, 마늘종은 3, 4cm 길이로 써는 것이 적당하다.

채소는 소금물에 2시간 정도 절여, 짠맛도 배고 채소 자체의 수분도 어지간히 빠지도록 한다. 소금물은 물 2L에 꽃소금 1/2컵 정도를 푼다. 채소가 절여지면 건져서 물기를 뺀다.

카레소스의 재료는 식초 2컵, 설탕 1컵, 카레가루 5큰술, 통후추 씨겨자 생강즙 각 1큰술. 씨겨자는 이름처럼 씨가 들어 있는 양겨자의 일종. 씨겨자가 없다면 양겨자(머스터드)를 넣는다. 양겨자마저 없다면 생략하고 대신 카레가루를 1/2큰술 정도 더 넣는다.

크기가 큰 냄비나 볶음용 팬에 카레소스 재료를 넣고 잘 저은 다음 불에 올려 끓인다. 소스가 끓으면 준비된 채소를 모두 넣는다. 채소에 카레소스가 잘 묻도록 뒤적인 뒤 불에서 내려 유리병에 담는다.

피클이 식으면 냉장고에 넣어서 2, 3일 후 꺼내 먹는다. 카레 향이 입맛을 돋워 주는 피클로, 느끼한 음식과 함께 먹을 때 더욱 좋다.

김혜경 사외기자·82cook.com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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