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교수님들이 초등생 특기교육 봉사 나서

  • 입력 2005년 5월 25일 08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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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에게 알찬 교육을 부탁드립니다.”

경북 경산시 하양읍 하양초등학교 신동환(申東煥) 교장은 23일 대구가톨릭대 교수 10명에게 이 같이 말하고 ‘교육봉사 위촉장’을 줬다.

교수들은 이 학교에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의 특기적성 교육을 돕고 싶다”는 뜻을 전했고, 학교 측은 전교생 1700여 명 가운데 필요한 170여 명을 선정했다.

이날 선정된 학생들은 앞으로 외국어나 컴퓨터, 음악, 무용 등을 교수들에게서 무료로 지도받게 된다.

학생들에게 생활무용을 가르칠 박현옥(朴賢玉) 교수는 “사교육이 흔하지만 여전히 자신의 특기 개발을 위해 학원에 다니는 게 쉽지 않은 학생들도 많은 것 같다”며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무용 전공 학생들도 참여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가톨릭대는 이날 하양초등학교에 더 나은 음악 수업을 위해 피아노 4대를 기증해 학생과 교직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교수 교육봉사단을 초등학교와 연결한 이 대학 김명현(金明顯·신학) 인성교양부장은 “아직 작은 모임이지만 교수들이 스스로 교육 봉사에 나섰다는 점이 의미 있다”며 “이를 통해 어린이 한 명이라도 자신의 소질을 개발하는 데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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