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디젤 승용차 자~알 나갑니다

  • 입력 2005년 5월 24일 04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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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407HDi
푸조 407HDi
올해 첫선을 보인 디젤 승용차의 인기가 쏠쏠하다.

2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한국에 처음 판매된 디젤 승용차인 푸조 ‘407HDi’는 같은 모델 휘발유 차량에 비해 5배 정도 많이 팔리고 있다.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한 기아자동차의 디젤 소형차 ‘프라이드 1.5VGT’의 계약 건수도 전체 프라이드 모델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푸조의 공식 수입판매원인 한불자동차는 407HDi는 50여 대가 23일까지 출고됐으며, 계약은 됐으나 아직 출고되지 않은 차도 30대 이상이라고 밝혔다.

푸조의 407HDi가 계약 접수를 시작한 것은 4월 중순. 한 달 반 만에 80대 이상이 팔렸다. 지난해 10월 판매를 시작한 동급 휘발유 모델인 ‘407’이 월 평균 10대 정도가 팔리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5배 정도 많이 팔린 셈.

66L 연료통을 가득 채우면 1000km 이상 달릴 수 있는 높은 연비가 소비자를 끌고 있다는 것이 판매사인 한불자동차의 분석이다. 407HDi 2000cc(자동)의 공식 연비는 L당 15.6km로 푸조의 동급 휘발유 차량에 비해 1.5배 이상 높다. 디젤 엔진이지만 힘은 휘발유 차량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 다만 다소 소음이 있다는 지적이 있다.

한편 기아차는 22일까지 프라이드 총 계약 대수 5677대 가운데 1803대(32%)가 디젤 모델이라고 밝혔다. 휘발유 모델(840만∼1198만 원)보다 높은 가격(1146만∼1214만 원)인 것을 감안하면 높은 인기다.

프라이드 1.5VGT(1500cc)의 공식 표준 연비는 수동 변속기 모델이 L당 20.5km, 자동 변속기 모델은 L당 16.9km다. 기아차 측은 “디젤 모델의 배출가스 인증 문제로 오히려 계약 실적이 저조한 편”이라며 “본격 판매가 시작되면 대기 수요가 몰려 판매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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