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레저]편하게 아름답게… 평상복같은 등산복

  • 입력 2005년 5월 18일 16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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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편하고 더 아름답게.’

악천후를 견딜 수 있게 하면서 활동성을 보장해야 하므로 등산복은 첨단 기능의 결정체다. 고어텍스와 쿨맥스, 팩라이트 등 이름도 다양한 기능성 소재들이 각축을 벌이는 곳이 바로 등산복 시장.

최근에는 기능성과 더불어 디자인이 화두로 떠올랐다. 등산복을 평상복으로 입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 그래서 야외 활동복이라는 개념으로 ‘아웃도어(outdoor)’라는 용어가 등장했다.

▽기능은 더욱 좋게=기능성 소재들은 더욱 첨단을 달린다. 고어텍스는 방수가 되면서 습기는 배출하는 대표적인 소재. 요즘은 습기 배출 기능을 더욱 강화한 고어텍스XCR 소재가 나왔다. 팩라이트 소재도 뜨고 있다. 500g 이하의 초경량 소재다.

습기를 빨리 흡수하고 빨리 마르게 하는 속건성 소재로 대표적인 것은 쿨맥스. 이 소재는 티셔츠와 양말 등에 폭넓게 사용된다. 국산 브랜드 블랙야크를 생산하는 동진레저의 김재일 상품기획부장은 “가볍고 내구성은 뛰어난 에픽이라는 소재도 인기”라고 말했다.

올해 LG패션이 들여온 유럽 브랜드 라푸마는 땀 배출 기능에 바람도 잘 통하는 쿠도스 FP 소재의 잠바를 내놓았다. 무게가 120g이 안 되는 그야말로 초경량이다. .

기능이 좋아지면 당연히 가격은 높아진다. 그래도 상관없을까. K2코리아 이태학 상품기획부장은 “요즘 소비자들은 가격이 비싸도 기능성이 좋은 제품을 택하는 추세”라고 답했다.

▽디자인은 더욱 화사하게=아웃도어와 메트로(도시)가 합쳐진 ‘아우트로’라는 신조어는 아웃도어와 평상복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요즘 추세를 반영한다. 디자인이 중요해진 이유다. 특히 아웃도어 잠바들은 주머니가 많아 휴대전화와 MP3플레이어 등을 지니고 다니기 좋다는 점 때문에 젊은 층에 크게 어필하고 있다.

색상은 기존의 어두운 색깔에서 탈피해 밝고 환해졌다. 1938년 미국 포틀랜드에서 시작한 정통 아웃도어 브랜드인 컬럼비아스포츠웨어의 조광현 디자이너 팀장은 “평상시에도 입을 만한 스타일의 옷을 많이 찾기 때문에 깨끗한 느낌의 흰색과 화사한 느낌의 분홍, 파랑, 노랑 등 원색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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