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칩 유통물량 크게 줄었다…29개월새 6∼21%P 감소

  • 입력 2005년 5월 16일 17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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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에 상장된 핵심 우량기업의 유통 가능 주식이 빠른 속도로 줄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15개 종목의 유통 가능 주식(총발행주식에서 대주주와 외국인, 국민연금 보유분 등을 뺀 주식) 비율이 최근 2년 5개월 사이 대폭 감소했다.

삼성전자 보통주의 경우 유통 가능 주식 비율은 2002년 말 23.6%에서 13일 현재 17.2%로 낮아졌다. 또 삼성전자 우선주의 유통 가능 주식 비율도 31.5%에서 10.0%로 급감했다.

외국인 보유 지분이 크게 늘어난 한국전력의 유통 가능 주식 비율은 14.1%에서 4.6%로 줄었다. 국민연금이 최대 주주로 올라선 포스코는 25.8%에서 17.4%로 비율이 감소했다.

올해 외국인투자가의 집중 매수 표적이 됐던 LG전자의 유통 가능 주식 비율도 40.5%에서 26.0%로 줄어들었다.

또 국민은행은 20.0%에서 13.6%로, 신한금융지주는 43.5%에서 28.7%로 유통 가능 주식 비율이 감소했다.

각 기업이 자사주 매입에 힘쓰는 데다 국민연금 등 장기투자 자금이 늘고 있어 유통 주식 감소 현상은 더 심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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