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앗! 식인상어…“서해안 어민 요즘 키조개철에 조심해야”

  • 입력 2005년 5월 5일 18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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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의 키조개 잡이 철을 맞아 ‘식인상어’에 대한 어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전북 군산대 해양생명과학부의 최 윤 교수는 5일 “매년 5,6월 남쪽에서 난류를 따라 올라온 백상아리가 머무는 시기에 서해 연안에서 상어에 의한 인명피해가 주로 발생하고 있다”며 어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최 교수는 자신의 ‘한국 연근해 상어의 공격과 백상아리의 출현’이라는 논문을 토대로 “1996∼2001년에 연근해에서 발생한 상어에 의한 사고 6건이 모두 전북 군산과 충남 보령 앞바다에서 발생했다”며 “키조개 잡이 철인 5,6월에 이 해역에서 조업하는 잠수부와 해녀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어가 키조개 잡이 어민을 공격하는 이유에 대해 최교수는 “키조개를 캘 때 내는 소리와 비린내가 백상아리의 청각과 후각을 자극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했다.

최 교수는 상어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서는 △키조개 잡이를 하는 잠수부와 해녀는 2,3명이 함께 공동 작업을 할 것 △백상아리를 물 속에서 만났을 때 놀라서 급하게 물 위로 나오지 말 것 △잠수 조업을 하는 해역에서는 비린내를 풍기지 말 것을 당부했다.

군산해양경찰서도 상어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수온이 상승하는 시기에는 야간작업과 조개류 채취를 피해줄 것을 어민들에게 당부하고 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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