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세계 7대륙 최고봉 완등까지 더한 것이 바로 산악그랜드슬램이다. 박영석 씨는 이를 세계 최초로 달성한 주인공. 그동안 서구인 중심으로 쓰여 온 세계 탐험사에 한국인이 기념비적인 기록을 세운 것.
박 씨가 산악그랜드슬램을 결심한 때는 히말라야 14좌 중 10번째인 마나슬루(해발 8463m) 등정에 성공한 직후인 2000년 5월. 이듬해 14좌를 완등한 그는 3년여의 준비 끝에 2003년 북극점 원정에 나섰으나 실패했다. 그러나 박 씨는 포기하지 않고 지난해 1월 12일 무지원 도보탐험 최단기록(44일)으로 남극점을 밟은 뒤 올해 3월 8일 북극점에 다시 도전해 사상 초유의 대업을 이뤄냈다.
레졸루트=전 창 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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