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isure]신록의 계절 온가족이 함께하는 테마여행

  • 입력 2005년 4월 28일 16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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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청보리밭
고창 청보리밭
《계절의 여왕 5월은 꽃과 축제 그리고 여행의 계절.

테마파크는 원색의 튤립으로 꽃동산을 이루고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여주 이천 광주), 신비의 바닷길(진도), 고창 청보리밭 축제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금요일 오후에는 관광전용열차가 소설 ‘토지’의 고장인 섬진강변 하동으로 운행되고 철쭉 핀 산으로는 매일(5월 8일까지) KTX가 운행된다.

6일(금요일) 하루만 쉬면 나흘(5∼8일)의 긴 어린이날 연휴도 기대할 수 있는 5월. 가족이 함께 다녀올 만한 여행지를 알아본다.》

○ 체험하며 즐기는 ‘오순도순’ 축제여행

경기 세계도자비엔날레

▽제3회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6월 19일까지)=2년에 한번씩 열리는 국제적인 도자기 작품전으로 경기 이천 광주시와 여주군에서 펼쳐진다. 각 지역의 도예 공방을 중심으로 도자기 축제들도 함께 열린다. 올해 주제는 ‘문화를 담는 도자’. 67개국 작가 3000여 명의 작품 가운데 1500여 점이 11개의 전시회를 통해 선뵌다. 이중 관심사는 △청자를 소재로 설계한 주거 공간 ‘세라믹 하우스’ △공연과 영상이 혼합된 도자퍼포먼스 ‘도자 버라이어티쇼’ △도자기를 틀로 삼은 타악기 연주 ‘세라믹 두드락’ △초대형 도자하우스 ‘즈엄 집’(높이 6m) 등. 오전에 전시를 보고 오후에 도예공방이나 체험장을 찾아 도자기를 만드는 체험 여행이 권할 만하다. 행사 안내는 홈페이지(www.worldceramic.or.kr) 참조.

▽제2회 고창 청보리밭 축제(5월 8일까지)=5월에는 전북 고창군 공음면 학원농장 일대 30만평의 드넓은 구릉은 청보리로 뒤덮여 초록 세상으로 변한다. 보리밭 사이 길로 걸으며 청보리의 초록 바다를 배경으로 촬영한 가족 사진은 추억의 풍경으로 남는다. 축제장에서는 농악대 공연, 보리피리 만들기, 지게지기 등 농촌의 삶을 체험하고 보리개떡 뻥튀기 등 보리 음식도 맛볼 수 있다. 축제준비위원회 063-562-9895. 이밖에 고창에는 봄꽃이 아름다운 옛 모습 그대로의 모양성(牟陽城·고창읍성), 세계유산에 등록된 고인돌공원, 동백꽃 아름다운 선운산과 선운사, 그리고 고소한 맛의 풍천장어집이 있다. 문의는 고창군청(www.gochang.go.kr) 063-560-2230

진도 신비의 바닷길

▽진도 ‘신비의 바닷길’ 5월 축제(5월 24∼25일)=큰 썰물 때에 전남 진도군 고군면 회동리와 의신면 모도리를 잇는 해저의 모래톱이 드러나 바다를 양편으로 가르는 길처럼 보인다 해서 붙여진 이름. 이번 바닷길은 이틀간 오후 5시경부터 한 시간 동안 열린다. 바닷길을 걸으며 바닥 개펄의 생물을 관찰하는 즐거움이 아이들에게는 잊지 못할 경험이 된다. 축제장에서는 진돗개 묘기, 해군군악대 연주, 해맞이(5월 25일), 풍물패 공연 등 여러 행사도 마련된다. 진도군청(www.jindo.go.kr) 061-540-3219

○ 봄바람 ‘살랑’ 꽃향기 ‘그윽’ 가족여행지

▽안성맞춤의 고장 안성 나들이=서울에서 자동차로 한 시간 거리의 경기 안성시는 호수 드라이브와 미술관 관람, 전통공연(무료)과 함께 하루를 지내기에 좋다. 토요일에는 남사당패 발상지인 안성의 맥을 잇는 바우덕이풍물단(오후 6시 반 남사당 전수관)과 강선영무용단(오후 4시 태평무 전수관)의 공연(무료)이 펼쳐진다. 금광호수를 낀 숲길은 멋진 드라이브 코스. 인근에 갤러리 카페인 청학대 미술관, 폐교를 활용한 체험공간 안성문화마을이 있다. 고삼호수는 영화 ‘섬’(김기덕 감독)의 촬영지. 된장마을인 서일농원에서는 식사도 할 수 있다. 안성장(2일 7일)도 유명하다. 안성시(tour.anseong.go.kr) 031-677-1330

▽소설 ‘토지’와 함께 떠나는 하동 기차여행=매주 금요일 오후 서울역을 출발하는 무박2일 일정 패키지. 국내에 하나뿐인 관광전용열차로 왕복한다. 무궁화호 객차의 실내를 이벤트가 가능하도록 개조한 특별한 열차로 운행 중에 책(토지)도 빌려주고 음악 감상도 한다. 일정은 불소유황천에서 목욕으로 피로를 풀고 재첩국으로 아침 식사를 한 뒤 섬진강변의 평사리 공원을 경유해 악양 들판을 거쳐 최참판댁(TV드라마 토지 세트장)으로 간 뒤 판소리공연을 듣는다. 화개장터와 쌍계사, 차 문화 센터도 들른다. 참가비는 6만9000원. KTX관광레저 02-393-3100

▽KTX로 떠나는 봄꽃여행=철쭉과 동백꽃 피는 산과 산사를 KTX로 다녀오는 여행패키지(하루 일정)가 있다. 5월 8일까지 매일 용산역 출발. 갈 곳은 철쭉꽃 핀 일림산과 보성차밭(이상 여행그룹 02-548-9996), 동백꽃 피는 고창 선운사(비타민여행사 02-736-9111).

○ 몸도 마음도 ‘하하 호호’ 테마파크

해라리 매직쇼

▽에버랜드의 ‘유로 페스티벌’=100만 송이 튤립으로 장식된 공원에서 유럽 여러 나라의 축제를 하루에 둘러보는 이벤트로 6월 12일까지 펼쳐진다.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의 왕실무도회를 본뜬 호화로운 퍼레이드(길이 650m)와 각국의 축제마당 모음인 유로카니벌 공연, 네덜란드촌의 포크댄스, 석고상과 병정 분장의 마임이스트가 등장하는 마임 엔터테인먼트 등. 야간의 볼거리도 더욱 늘었다. 031-320-5000

▽서울랜드의 ‘매직랜드’=역시 100만 송이 튤립으로 장식된 공원에서 미국 출신의 세계적인 마술사 프란츠 해라리를 초청, ‘매직’(마술)을 테마로 한 기상천외의 쇼를 펼치고 있다. 실내외에서 펼쳐지는 마술쇼는 매우 높은 수준의 쇼이지만 입장객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해라리는 아시아에서 활동해온 일루전 매직(Illusion Magic·착시현상을 활용한 마술) 전문가로 전투기와 우주왕복선을 순식간에 사라지게 했던 마술을 선보인 인물. 입장객은 초대형 공연장(1200석)과 야외에서 ‘메가 매직 쇼’를 관람한다. 야간 레이저쇼와 거리퍼포먼스, 퍼레이드도 매직쇼로 바뀌어 진행된다. 24일에는 아마추어 마술사의 스테이지 마술경연대회인 ‘매직콘테스트’도 연다. 02-504-0011

세비야 페스티벌

▽롯데월드의 ‘세비야 페스티벌’=‘세비야 페스티벌’은 스페인 남부 세비야에서 부활절(4월) 직후 열리는 봄 축제. 롯데월드는 꽃마차를 앞세워 화려한 의상의 플라멩코 댄서와 투우사가 스페인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퍼레이드를 통해 이 축제를 선뵌다. 5월 15일까지. 광장에 설치한 카세타(천막)에서는 종일 외국인 무용수의 플라멩코 공연이 펼쳐지고 부근에서는 스페인 최고의 투우사가 화려한 전통의상을 입고 우아한 투우 동작 시범을 보인다. 스페인 밴드의 거리공연도 마련. 매일 오후(9시 반)에는 레이저 쇼도 펼친다. 02-411-2000

▽아인스월드=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25개 유명건축물 109점을 25분의 1로 축소시켜 전시하는 미니어처 파크. 5월의 주제는 ‘60일간의 프랑스여행’(6월 19일까지). 몽마르트 언덕을 연상하게 하는 노천카페에서 와인과 차, 크레페를 맛보고 10m 높이의 에펠탑에서 거리 악사와 화가를 만나는 등 프랑스 현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032-320-6000 www.aiinsworld.com

조성하 기자 summ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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