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두산 ‘4연패 수렁’ 탈출

  • 입력 2005년 4월 28일 01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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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의 ‘슈퍼 루키’ 김명제(18).

올 시즌 신인 계약금 최고액인 6억 원을 챙긴 후 두산에 입단한 그는 26일 한화전에 앞서 동료들과 프런트 직원에게 떡을 돌렸다. 21일 삼성전에서 프로 데뷔 50일 만에 뜻 깊은 첫 승을 올린 것을 자축하고 싶었기 때문.

떡 선물로 한껏 기분을 낸 김명제는 27일 잠실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눈부신 호투로 4-0 완승을 이끌었다. 7이닝 동안 24타자를 맞아 안타는 단 1개만 내주며 4볼넷에 삼진 6개로 무실점.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7km를 찍었고 절묘한 체인지업과 변화구로 한화 타선을 잠재웠다.

김명제는 “팀의 연패를 꼭 끊고 싶었다”며 기뻐했다.

시즌 2승째(1패)를 올린 김명제를 앞세운 두산은 4연패에서 벗어났다. 12승 8패로 대구에서 LG를 6-1로 제친 삼성과 공동 선두.

한화 김인식 감독이 두산 사령탑 시절 발굴해 키운 최경환은 1-0으로 앞선 4회 선두타자로 나와 시즌 첫 솔로 홈런으로 김명제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수원에선 롯데가 지난해 챔피언 현대를 7-2로 꺾고 4연승의 기세를 올렸다.

롯데 4번 타자 이대호는 2-2 동점이던 5회 1사 1, 2루에서 3점 홈런을 때려 결승점을 뽑았다. 지난 시즌까지 4년 연속 꼴찌에 그친 롯데의 4연승은 지난해 4월 8일 이후 1년여 만이다. 롯데는 12승 9패로 선두그룹에 0.5경기 뒤진 단독 3위.

대구에서 삼성은 양준혁이 4회 1점 홈런을, 심정수가 8회 2점 홈런을 잇달아 날린 데 힘입어 전날 LG에 당한 패배를 설욕했다. 양준혁과 심정수는 나란히 시즌 5호 홈런(공동 2위). 양준혁은 프로 통산 최단 기록인 1522경기 만에 통산 3번째 1000득점을 달성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대구=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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