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장현갑-변광호교수, 명상수련 책3권 공동출간

  • 입력 2005년 4월 22일 18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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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명상수련의 전통이 서양보다 훨씬 깊지만 이를 의학과 연결하는 연구는 오히려 떨어집니다. 의료시장이 개방되면 마음을 통한 치료도 서양병원에 의존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습니다.”

영남대 심리학과 장현갑(張鉉甲·63) 교수와 가톨릭대 의대 통합의학교실 변광호(邊光浩·63) 교수는 22일 ‘몸을 고치려면 마음을 먼저 다스려라’, ‘삶의 질을 높이는 이완명상법’, ‘스트레스와 심신의학’ 등의 책 3권을 펴냈다.

이들 책은 마음이 신체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심장병을 일으키는 요인인 적개심을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지, 낙천적 생각이 왜 건강에 중요한지, 사랑하는 마음이 어떻게 병을 치료하는지 등을 의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자세하게 소개했다.

‘건강을 위해 마음을 어떻게 쓸 것인가’라는 문제를 오랫동안 연구해온 장 교수는 30여 년 전부터 유럽과 미국, 일본의 대학병원에서 마음을 통한 질병치료가 활발한 현상에 ‘위기’를 느꼈다.

하버드, 듀크, 캘리포니아 등 미국의 유명한 의과대학에서 호흡과 명상 등 동양의 전유물처럼 여겨진 방법을 체계적으로 의학과 연결해 두통, 고혈압, 심장병, 불면증 등 다양한 질환 치료에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미국과 유럽의 의대에서는 일반화된 심신건강센터가 국내에서는 지난해 가톨릭대 의대에 ‘통합의학교실’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개설됐다”며 “국내 의학계도 명상이나 호흡 같은 ‘마음을 챙기는’ 수련에 대해 개방적인 태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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