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감찰위원회 "비리의혹 지검장 보직변경 권고"

  • 입력 2005년 4월 14일 01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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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감찰위원회는 13일 수사 무마 청탁 등 비리 의혹으로 감찰을 받아 온 현직 지검장 A 씨에 대해 보직변경 조치를 김승규(金昇圭) 장관에게 권고했다.

반부패국민연대 회장 김상근(金祥根·66) 목사 등 7명의 외부인사로 구성된 법무부 감찰위원회는 이날 처음으로 회의를 열어 법무부의 감찰자료를 토대로 심의를 벌였다.

감찰 위원들은 검찰의 중립성과 독립성이 요구되는 시점이기 때문에 이번 사안을 단호히 처리해야 한다고 판단해 법무부가 제시한 의견보다 수위가 높은 보직변경 조치를 권고하기로 만장일치로 의견을 모았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감찰위원회는 A 지검장의 비위사실이 징계 시효(2년)가 지나 징계 대신 사실상의 직위해제인 보직변경 조치를 권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지검장은 2001년 평소 알고 지내던 S기업 회장 김모(56·미국 도피 중) 씨에 대한 대검의 내사를 무마하기 위해 대검 수사관에게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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