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J프로젝트 시동…18개 업체 합의서 체결

  • 입력 2005년 4월 11일 18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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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해안에 인구 50만 명의 관광레저도시를 건설하는 ‘J프로젝트’의 구체적인 투자 윤곽이 드러났다.

총 33조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에 외국자본의 투자 규모가 16조 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정부도 J프로젝트를 서남권 개발의 시범사업으로 정하고 적극 지원키로 해 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누가 투자하나=전남도는 11일 오전 전남도청 상황실에서 국내외 투자그룹과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 개발사업(J프로젝트) 기본합의서(MOA) 체결 및 시범사업 서명식를 가졌다.

이날 전남도와 투자를 합의한 업체는 국내 11개, 국외 7개 등 모두 18개. 이들 업체는 국내 3개, 해외 3개 등 6개 그룹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에 참여하게 된다.

국내 투자그룹 가운데 최대 규모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한국관광공사 컨소시엄. 이 밖에 전남도 공기업인 전남개발공사 컨소시엄과 투자개발사인 엠브릿지 홀딩스도 국내 투자그룹으로 참여한다.

외국 참여 그룹은 일본의 일본기업연합과 아랍에미리트의 빈 오마이르 홀딩스그룹(BOHG), 미국의 락킹햄 컨소시엄 등이다.

▽얼마나 투자하나=금호산업, 롯데건설, 대림산업, 한화국토개발 등과 한국관광공사가 공공부문으로 참여하는 전경련·한국관광공사 컨소시엄은 300만∼500만평 규모의 관광레저형 도시를 개발하기로 하고 투자액을 조율중이다. 엠브릿지 홀딩스도 최근 법인 구성을 끝내고 국내외 투자가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중동의 BOHG는 J프로젝트 후보지에 호텔과 카지노 사업에 6조 원 규모를 투자할 계획이며 세계적인 자동차 경주대회인 F-1 그랑프리 경주장 유치도 추진 중이다.

오쿠라호텔과 가지마건설 등으로 구성된 일본기업연합도 10조 원 규모의 투자계획서를 제출했으며 미국계 자산관리사인 락킹햄도 미국에서 사업설명회 등을 통해 투자가를 모을 방침이다.

박준영(朴晙瑩) 전남지사는 “이번 MOA 체결로 J프로젝트가 본 궤도에 오르게 됐다”면서 “특정 투자자 그룹에 개발권을 주는 대신 6개 그룹이 ‘그랜드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에 참여토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J프로젝트:

전남 해남과 영암 간척지 일대 3200만 평에 골프코스 30개, 호텔 20개, 실버타운 2만호, 외국 대학·병원, 카지노, 해양리조트, 가족오락시설 등을 갖춘 상주인구 50만 명의 복합레저도시를 2016년까지 건설하는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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