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맥주 ‘두꺼비’ 인수 난항

  • 입력 2005년 4월 11일 17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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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노동조합이 하이트맥주 컨소시엄의 정밀 실사(實査)를 저지하겠다고 나서 진로 인수 작업이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진로 노조는 11일 성명서를 내고 “과당경쟁으로 촉발된 비상식적인 인수가액은 외국 투기자본의 이익만 극대화하고 엄청난 국부 유출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은 반드시 재고돼야 한다”고 밝혔다.

하이트맥주 컨소시엄이 제시한 입찰가 3조2000억 원은 법원 정리계획안에 제시된 ‘진로 회생 시 요구되는 최적금액’인 1조7000억 원의 두 배에 이르는 금액으로, 진로의 주요 채권자인 골드만삭스는 세금 한 푼 내지 않고 1조 원 이상의 차익을 얻게 됐다는 게 노조 측 주장이다.

노조는 이날 하이트맥주 측 실사단 출입을 막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초동 진로 본사와 인근 별관의 출입구를 막았다.

그러나 노조는 대규모 집회나 파업 계획은 아직까지 검토된 바 없으며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요구 사항을 관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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