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세상]디카 들고 봄 속으로

  • 입력 2005년 4월 11일 16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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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왔다. 화사한 햇살을 바라보고 있으면 산으로 들로 달려가고 싶은 충동이 솟는다. 그래서 봄은 예로부터 나들이의 계절이다. 봄나들이의 필수품은 디지털 카메라(디카)다. 디카의 보급이 늘면서 가격도 많이 내려갔다. 20만 원대 제품도 나왔다. 몇 해 전만 해도 ‘전문가용’ 소리를 듣던 500만 화소급 디카는 40만 원대까지 떨어졌다. 봄나들이에는 어떤 디카가 좋을까. 국내외 카메라 업계가 추천한 제품을 모아봤다.》

▽LG캐논 ‘익서스 700’▽

‘익서스 50’은 500만 화소급 디카. 견고하고 휴대하기 편하다. 유선형의 슬림한 디자인이 여성들의 눈길을 끈다. 무게도 130g으로 핸드백 안에 쏙 들어간다. 크기는 작지만 기능은 강력하다. 햇빛이 쨍쨍할 때 화면이 흐리게 보이는 것을 막기 위해 ‘퀵 브라이트’ 기능, 어두운 밤에도 액정표시장치(LCD)로 사물을 확인할 수 있는 ‘나이트 디스플레이’ 기능을 갖췄다. 50만 원대.

‘익서스 700’은 700만 화소로 한 단계 위 모델이다. ‘마이컬러’는 포토샵의 기능을 카메라에서 할 수 있게 했다. 피사체가 빨간 옷을 입었더라도 카메라에서 노란색으로 바꿔 촬영할 수 있다. 60만 원대.

▽소니코리아 ‘DSC-T7’▽

‘DSC-W5’는 지난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폭넓은 인기를 끌었던 제품. 2.5인치의 넓은 화면에 단단하고 야무진 디자인이 돋보인다. 크기는 작지만 메뉴가 한글로 돼 있고 셔터 스피드와 조리개를 수동으로 조절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전 모델인 ‘DSC-W1’에 비해 더욱 세련된 모습. 49만9000원.

‘DSC-T7’은 세계에서 가장 얇은 카메라. 두께 9.8mm에 무게도 145g밖에 안 돼 스타일이 멋지고 들고 다니기도 편하다. 500만 화소에 광학 3배줌. LCD에는 반사를 막아주는 코팅이 돼 있어 햇빛 아래에서도 피사체의 이미지를 정확히 보고 찍을 수 있다. 62만9000원.

▽올림푸스한국 ‘뮤미니’▽

320만 화소를 가진 ‘C-370Z’는 전형적인 보급형 디카로 20만 원대. 2cm 앞의 사물도 촬영할 수 있는 기능이 있고 기능마다 별도의 버튼을 누르게 돼 있어 초보자도 쉽게 익숙해질 수 있다. 밝은 은색에 유선형의 귀여운 디자인으로 어린이나 청소년에게 권할 만하다.

‘뮤미니’는 물방울의 이미지를 가져온 디자인이 돋보인다. 휴대전화 사이즈로 맞추기 위해 각종 신기술이 들어갔다. 초소형이지만 디지털 줌을 포함해 총 8배줌으로 촬영할 수 있다. 1.8인치 크기의 하이퍼 크리스털 액정은 햇빛이 강한 야외에서도 선명한 화질을 보인다. 36만9000원.

▽한국코닥 ‘Z740’▽

‘Z740’은 가족사진을 찍는 데 적당한 수준. 536만 화소에 광학 10배줌의 광학 렌즈가 달려 있고 여기에 디지털 5배줌이 덧붙여져 최대 50배까지 확대된다. 작은 피사체를 찍거나 먼 거리의 풍경을 세세하게 묘사할 수 있다. 특히 아웃포커스가 뛰어나 멋진 인물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또 파티, 스포츠, 인물 등 16가지 상황을 설정한 장면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52만9000원.

▽한국후지필름 ‘파인픽스 A350’▽

‘파인픽스 A350’은 520만 화소급 디카로 ‘조작이 쉽고 사진이 잘 나오는 카메라’가 모토다. 광학 3배줌에 디지털 4배줌으로 총 12배줌. 자동모드를 한 단계 강화해 자동으로 찍어도 화질이 뛰어나다. 6cm 접사 촬영이 가능하다. 29만8000원.

‘파인픽스 F10’은 ‘리얼 포토 테크놀로지’로 고감도 고화질. 플래시가 없어도 어두운 실내나 야간에 흔들림 없이 촬영할 수 있다.

▽아남니콘 ‘쿨픽스 5900’▽

‘쿨픽스5900’은 510만 화소의 중급 디지털카메라. 얼굴을 자동으로 감지해 핀트를 맞추는 ‘얼굴 인식 오토포커스’ 기능, 역광이거나 어두운 곳에서 화면에 어둡게 나오는 부분을 밝게 보정하는 ‘D 라이팅’ 기능이 있다. 2인치 LCD 가 달려 있고 손이 떨리는 것을 자동으로 보정해주는 기능도 있다. 40만 원대 중후반.

홍석민 기자 smhong@donga.com

▼인화는 어떻게…인터넷 클릭하면 집까지 사진배달▼

봄철 나들이를 갔다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노란 개나리를 액자에 넣어두고 싶은데 어디서 인화를 해야 할지 고민이다.

이럴 때는 인터넷 인화 서비스 사이트를 이용하면 된다. 클릭 한번으로 쉽게 인화된 사진을 집이나 지정된 장소에서 받아볼 수 있다.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나 주요 디지털 카메라 회사에서 운영하는 사이트에서는 크기에 따라 장당 160∼7000원을 받는다.

최근에는 열쇠고리, 머그컵, 쿠션, 달력 등에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편집해서 넣어주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올림푸스의 ‘미오디오’(www.miodio.co.kr)는 2000원 이상 결제할 때 주문이 가능하며 우체국의 빠른우편 배송은 무료다. 1만 원 이상 주문하면 무료로 택배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일반 택배 소요시간은 주문 다음날을 기준으로 하루 정도 걸린다. 3인치×5인치 사이즈는 160원, 4×6 사이즈는 200원 선이다.

SK네트웍스에서 운영하는 ‘스코피’(www.skopi.co.kr)는 사진관, 이동통신사 매장, 약국 등 지정된 장소로 사진을 배송하는 ‘수취점 배송’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배송비용 1000원을 내고 오후 6시 이전에 주문을 하면 24시간 이내에 사진을 받아볼 수 있다.

편의점에 있는 ‘디지털인화자판기’에서도 편리하게 디지털 이미지를 인화할 수 있다.

후지필름의 디지털인화자판기 ‘프린차오’는 훼미리마트, 세븐일레븐 등 전국 200여 개 편의점과 대형할인점인 이마트에 설치돼 있다. 메모리 카드를 자판기에 넣고 인화를 원하는 사진의 명암을 조절하고 배경화면을 선택하는 등 간단한 편집 작업을 거치면 사진이 나온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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