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반달곰 동면 끝

  • 입력 2005년 4월 11일 15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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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잘 잤다."

올해 초 지리산에서 동면(冬眠)에 들어갔던 연해주 산 반달가슴곰 6마리 중 수컷 3마리가 최근 늦잠에서 깨어났다.

지리산 반달가슴곰 팀은 11일 "제석, 만복, 천왕이가 9일 동면을 마치고 활동을 재개했다"며 "이들은 현재 동면굴 주변에서 일광욕을 즐기거나 나무 새순, 개미유충, 도토리를 먹으며 배를 채우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칠선, 화엄, 달궁이 등 암컷 3마리는 아직 동면굴에서 잠들었다 깼다를 반복하는 상태.

그러나 수컷이 암컷에 비해 활동력이 강한데다 동면을 일찍 깨는 경향이 있어 암컷도 조만간 외부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반달곰 팀은 전망했다.

올해로 2살 된 반달곰 6마리의 이름은 지리산 봉우리와 골짜기 명칭을 따서 지은 것.

한편 환경부는 반달곰 6마리가 민가나 사람에게 피해를 입힐 것에 대비해 연간 총 8000만원의 보험에 가입하기로 했다. 지난해 회수된 반돌이, 장군이, 막내는 5000만원의 보험에 가입한 바 있다.

황태훈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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