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기자들 홈피 프렌드, 어려운 이웃에 작은 온정

  • 입력 2005년 4월 7일 18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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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미디어를 운영하는 동아일보 기자들의 모임인 ‘프렌드(friend.donga.com)’가 사랑을 실천하는 사이버 공간으로 뜨고 있다.

이 사이트는 어려운 이웃을 돕고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이달 초 ‘석진이 돕기’ 코너를 마련했다. 만성신부전증으로 투병중인 윤석진(13·충남 부여군) 군의 딱한 사연은 동아일보 기자들이 윤 군과 어머니 김준혜(47) 씨를 만나 취재했다.

윤 군은 1년 전 갑자기 생긴 신부전증으로 평생 투석치료를 받거나 신장이식 수술을 받아야 할 만큼 생명이 위태로웠다.

하지만 취로사업 등 갖가지 허드렛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김 씨의 월수입이 20만∼30만 원으로 치료비를 대기 어려운 형편이다.

이런 소식은 4일 프렌드에 처음 올라왔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네티즌) 1만여 명은 전화결제 기능을 이용해 윤 군 돕기에 나서 7일까지 모금액이 550만 원에 이르렀다. 모금액은 이달 말 전화요금 정산과 동시에 김 씨의 계좌로 자동 이체된다.

윤 군은 프렌드에 올린 답글에서 “여러분의 성원으로 용기를 얻어 힘든 투석치료를 열심히 받고 있다. 은혜를 잊지 않고 저보다 더 어렵고 아픈 사람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프렌드는 동아일보 기자들이 올리는 여러 형태의 글을 보면서 누리꾼과 기자들이 ‘친구’로 지낼 수 있는 사이버 공간. 동아일보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개인미디어 서비스인 이 사이트를 올해 2월부터 시작했다. 현재 편집국 각 부서 기자를 비롯해 40여 명이 프렌드 안에 개인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인터넷에서 홈페이지 주소(friend.donga.com)를 치면 이 사이트에 들어가 개인별 홈페이지를 방문할 수 있다. 또 동아닷컴 홈페이지(www.donga.com) 왼쪽 아래에도 프렌드로 이동할 수 있는 배너가 마련됐다.

정위용 기자 viyonz@donga.com

나성엽 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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