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85주년]동아꿈나무재단 출범 20년

  • 입력 2005년 4월 1일 18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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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꿈나무재단이 출범 20주년을 맞았다.

1971년 실향민 출신인 한 농부가 기탁한 100만 원으로 출발해 1985년 재단으로 발족한 꿈나무재단은 지난 20년간 국내에서 가장 신뢰받는 불우청소년 돕기 장학재단으로 자리 잡았다. 재단 발족 당시 3억 원이었던 기금은 2005년 3월 현재 112억 원으로 커졌다.

재단은 지난 한 해 동안 3억9000여만 원을 불우청소년 장학금과 독도 연구 기금 등으로 지원했다. 272명의 학생들에게 1억3700여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으며, 19개 학교에 1억6000만 원을 지원했다. 또 청소년 선도사업, 학술 연구, 신체장애학생 지원 등 다양한 장학사업을 벌였다.

아울러 재단은 국내 최고 권위의 독도 연구단체인 독도연구보존협회를 지원하고 있으며, 장애학생을 위한 안내서 제작, 나환자 시설 지원, 소년원과 중고교를 대상으로 한 각종 책자 기증사업도 펼치고 있다.

동아꿈나무재단의 첫 씨앗은 6·25전쟁 당시 찌그러진 냄비 하나만 들고 월남했던 농부 오달곤(吳達坤·1985년 작고) 씨가 뿌렸다.

1971년 당시 제주 서귀포시에서 감귤농장을 운영하던 오 씨는 “창간 100주년인 2020년부터 가난한 영재들을 위해 써 달라”면서 동아일보에 100만 원을 내놓았다.

이어 동아일보사는 1974년 유신정권의 광고탄압 사태 때 1만여 명의 독자들이 보낸 격려광고 성금 1억2000만 원을 사회에 환원하는 뜻에서 재단 출연금에 포함시켰다.

1986년엔 장학사업가 권희종(權熙宗·92) 씨가 “육영사업에 써 달라”며 30여억 원 상당의 토지를 기탁했다.

재단은 인산 오창흔(仁山 吳昶昕·1989년 작고) 씨가 1977년부터 7차례에 걸쳐 기부한 3억9700만 원으로 2000년부터 교육인적자원부와 공동으로 ‘전국 장애학생 직업기능대회’를 개최해 왔다.

지난해 말까지 자라나는 ‘꿈나무’를 위한 ‘거름’이 될 기금을 기탁한 사람은 모두 234명.

이 가운데 김윤철(金潤哲·63) 서광산업 회장은 1990년 2월부터 무려 146회에 걸쳐 모두 3억1000여만 원을 기부했다. 김 회장의 장남 김대기(金大其·42)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도 지난해 1월부터 장학금 기탁에 동참하고 있다.

1993년 패혈증으로 사망한 큰아들의 장례식 때 들어 온 조의금 1000만 원을 아들의 이름으로 기탁해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던 이찬우(李璨雨·69) 오대양항공화물 대표이사는 지난해 12월 결혼한 둘째 아들의 결혼식 축의금 1000여만 원 전액을 또다시 내놓았다.

지난해 11월 꿈나무재단이 주최한 ‘전국특수교사 교육실천수기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안동영명학교의 이관희(李觀熙·40) 교사는 “장애학생들을 위해 많은 일을 해 온 동아꿈나무재단이 특수학교 교사를 위한 사업을 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 기뻐 응모했다”며 “받은 상금은 모두 장애학생들의 등산장비를 구입하는 데 쓰겠다”고 말했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2000년 독도연구기금등 10억 쾌척 在美사업가 양삼영 翁▼

“한국의 젊은이들이 독도에 대한 지식을 갖출 수 있도록 동아꿈나무재단이 나서 달라는 뜻에서 기금 일부를 독도 연구사업에 써 달라고 당부한 것입니다.”

재미 교포인 양삼영(梁三永·83·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 시 SY투자사 대표이사·사진) 씨는 5년여 전인 2000년 3월 30일 직접 동아일보사를 방문해 100만 달러(약 10억 원)의 성금을 쾌척했다. 당시 그는 이 성금을 불우학생 및 나환자 지원사업과 함께 독도 문제 연구에 써 달라고 부탁했다.

일본의 ‘독도 도발’로 온 국민이 분노하고 있는 요즈음 양 씨의 선견(先見)이 감탄스러울 뿐이다.

양 씨의 열정에 힘입어 동아꿈나무재단은 2001년부터 독도연구보존협회에 매년 연구비를 지원해 왔다. 독도연구보존협회는 이를 바탕으로 해마다 독도와 관련한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국내 독도 연구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실 양 씨와 동아일보의 인연은 길고도 깊다. 일제강점기인 1937년 15세의 나이로 상경한 양 씨는 약 3년간 동아일보사 문선(文選) 부서에서 견습생으로 일했다. 당시 양 씨는 우연한 기회에 사회부의 이근영(李根榮) 기자에게 공부에 대한 열망을 털어놓았다. 이 기자는 곽복산(郭福山·1950년대 편집국장 지냄) 기자와 함께 1939년 양 씨의 일본 유학을 적극 도왔고, 이는 훗날 양 씨의 성공에 큰 밑거름이 됐다.

지난해 폐에 이상이 생겨 수술 받은 뒤 현재 일본 도쿄(東京)에서 요양 중인 양 씨는 지금도 동아일보를 꼭 챙겨 본다. 양 씨는 “앞으로도 독도에 대한 연구는 아끼지 않고 지원할 테니 동아일보가 사회의 불우한 이웃을 돕는 일과 더불어 독도 연구에 계속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東亞꿈나무 장학금 기탁 현황
<2005. 3. 25 현재 (단위: 원)>
성명기탁연도횟수2004.7.19까지 재단기본재산으로 출연한 기탁금
吳達坤71.3~87.1011359,978,166
吳光洙74.4~77.124177,196,062
吳昶昕77.3~84.871,800,723,406
朱海浩77.9~94.11246,096,079
金相敦72.4~87.3360,598,424
金重基78.6~94.15159,735,142
許承旭78.11~85.12214,689,666
李柱現80.11144,844,121
朴孃實80.4~93.27107,802,152
李璟雨83.12~97.121567,751,029
金敬爛84.5~86.2322,820,492
李恩馥85.4152,450,438
李春城85.12~86.12277,435,397
기독교여성협의회85.5~86.4215,319,206
崔在成85.513,733,898
姜泰旭85.6~2004.21018,065,281
金成植85.613,695,884
高應喆84.512,074,657
金榮昌85.2~2004.1124,403,851
尹永坤85.81381,689
洪炳宇85.11711,242
카와니즈부인회86.11347,963
姜榮煥86.21345,081
金鍾運86.31680,887
金寅培86.413,435,128
龍尙郁86.5~95.21256,596,979
李俊珠86.613,344,296
張炅錫86.813,286,770
朴吉雄86.81328,211
崔蓮淑86.1132,745,591
吳洲龍86.1213,190,331
田溶燦86.1213,190,331
朴吉順87.213,423,177
南濟鎬87.3~92.1317,660,075
康台成87.4115,345,537
金惠禎87.413,077,388
李鍾春87.5~2002.51680,453,542
성신여대87.61343,469
반석회87.9~98.1144,389,770
(18)사법연수생87.111401,409
金學實88.114,015,472
嚴正坤88.3~2001.12157,625,384
익명(馬山)78.314,220,513
韓東鐵87.31327,004
이종진80.111284,194
은현수84.411,358,539
이종일85.71726,139
익명(언론인)85.12~2001.91551,291,447
익명(龍頭洞)87.211,566,450
金福喜88.3~2001.9345,919,883
金世勳88.613,858,483
趙基順88.1113,675,934
金尙彬89.413,535,700
姜章五89.516,945,269
金正潤89.5~91.822,738,881
林七鎬89.613,585,474
崔秉順89.11203,300
崔泰涉89.1133,120,149
印壽明89.11~95.8135,185,318
林東善89.1113,327,761
玄濟憲89.11111,530,921
金三圭89.1213,304,678
成樂天89.12~91.1025,917,061
金潤哲90.2~2004.6138298,562,660
洪龍喜90.213,216,969
裵永昊90.313,187,348
丁泰中90.413,178,886
익명(井州)90.4~95.624,715,247
李文世90.413,178,886
서길수90.41153,131
金珠任90.413,188,760
한윤구90.4~92.433,754,807
황민하90.4161,252
申喜晶90.4~97.461,582,904
진일장학회90.4~94.42534,549
虎岩라이온스90.5~2001.1187,370,690
익명(永東)90.5~96.834,077,910
이종관90.51661,487
金利錫90.8~91.922,288,643
朴東圭90.111210,346
한국인진단팀90.1212,071,528
卞秀鉉90.121103,902
朴熙書90.1214,146,297
金光成91.1~91.721,679,720
익명(開浦洞)91.11413,217
李斗煥91.112,064,991
白楊會91.2123,783,501
이전호91.212,661,294
이보름91.212,661,294
이수우91.21271,529
李允榮91.411,328,823
郭寅洙91.41264,386
元昌喜91.4~94.436,722,749
金在河91.4~99.163,695,115
李龍濟91.4~2002.21124,751,715
雙龍옥돌회91.518,911,247
李貴模91.5“94.174,868,148
김은산91.612,583,955
咸鳳三91.6“92.2229,424,142
文音會91.71764,066
백경종91.71254,442
祥明女大生91.612,581,337
이상두91.91250,054
禹盛永91.91732,609
孫洪明91.121486,753
純德會91.12“97.8633,740,193
신수민91.12“93.12422,662
文昌郁92.312,366,182
洪貞植92.4“94.12211,957,310
吳世天92.51229,958
이정태92.71225,498
李晶子92.7“2003.12211,725,288
익명(南)92.7110,376,522
崔相穆92.8120,611,684
崔相哲92.81441,008
申景武92.912,194,417
익명(外務部)92.9“92.1223,320,638
현희선92.1122,876
金東洙92.11“93.94754,991
이춘욱92.111425,687
韓聖澤92.121210,774
금성정보통신92.121816,460
金正洙93.111,816,502
朴熺太93.11540,123
金鎭載93.11540,123
金元植93.11179,527
盧大憲93.21179,022
高永哲93.21357,240
安潤貞93.313,548,658
蓮潭93.3~94.32175,828
李庸昆93.411,707,601
노미나93.61672,954
李相才93.611,682,352
金鎭成93.7~94.1248,425,879
金成鎭93.7~2003.11921,787,273
崔鎬塡93.91162,692
허남욱93.91484,599
元光淳93.10~2003.121112,331,437
梁松93.10~94.42874,005
吳興善93.1211,564,477
白博亮94.2~99.1222,801,399
金良玉94.3142,801,967
姜勝浩94.411,791,647
田敏照94.41892,973
최봉식94.4~95.593,104,720
申英玉94.4~95.521,668,020
朴晥澈94.5~95.4213,167,366
김금주94.6~2001.722,862,073
鄭光珍94.7~95.583,285,796
文化良書94.71347,422
李炳熙94.71173,395
白京福94.9~94.112649,781
辛祺善94.11~2001.1141,140,794
나기환94.12~2004.6667,586,334
洪顯俊94.1213,261,610
경성고교3-825회졸업생94.121603,079
玄富成95.1116,274,969
鄭天祐95.11805,717
許必秀95.1~2000.3419,821,908
국제언어학원생95.21478,534
안복술95.41470,268
한태신95.811,063,465
林正淇95.91751,751
경성고교3-626회졸업생95.121821,077
동아문예학술연구회96.3112,599,388
김성국96.41124,735
삼성사회복지단96.41374,181
韓昌善96.717,261,906
高友錫96.817,239,466
昔尙得96.1114,192,411
경성고교3-627회졸업생97.11690,153
李永鎔97.11402,993
대한투신(신촌)97.211,343,313
趙成鉉97.41131,699
朴炯方97.41658,493
金宇一97.6~2002.9621,508,336
鄭鏡嬉97.711,277,569
金德萬97.11247,770
朴魯鉉97.111612,509
尹光植97.111122,501
경성고교3-528회졸업생98.21689,486
洪性焄98.212,274,934
노유나98.31240,695
노형진98.31240,695
丁宇聲98.51118,233
이동빈98.6~99.22424,164
李相赫98.713,419,502
宋元熙99.8~2000.8332,846,950
李敬興98.912,391,461
韓大熙99.4~2000.931,040,034
石橋勝99.419,693,889
권오건99.4195,916
匿名99.5110,065,593
鄭觀泳99.5~2002.6383,850,618
李基秀99.5~2004.31333,572,465
李梅子99.511,010,311
朴鐘烈99.91987,734
崔基灝99.11983,157
金大源99.119,807,072
대청중학교학생회99.12~2002.122389,609
金信愛99.121982,287
金信99.121982,287
金次淳2000.211,080,274
한태수2000.3~2001.314442,474
匿名2000.3.11,084,947
양삼영2000.3.11,249,189,505
정현철2000.4~2004.6525,254,135
이영수2000.4.154,175,920
김흥국2000.511,075,939
이상철2000.1217,626,457
임성수2000.12175,369
강한수2000.12150,000,000
박기윤2000.1211,071,691
장길자2000.1211,072,336
도무조2001.11100,167,646
趙成린2001.312,116,289
韓仁河2001.4110,035,904
액센츄어2001.518,157,653
한국꽃꽂이협회2001.611,044,597
嚴三鐸2001.913,816,821
金相遇2001.111,004,398
원용복2001.111,506,591
조병례2001.111,506,591
함영훈2001.1111,004,289
윤종영2002.11130,000,000
김성열2002.11120,000,000
이은아2002.1211,000,000
김보열2003.5110,000,000
태용철2003.813,650,000
최세희2003.11300,000
최영2003.1211,000,000
민영인2003.1215,000,000
김대기2004.1~2004.433,000,000
출연기탁금계

5,979,610,306
동아일보사1985.6~1995.122500,000,000
권희종1985.813,000,000,000
임야매각수익2004.7.1911,770,012,820
합 계

11,249,623,126

2004년 6월 이후 東亞꿈나무 장학금 기탁해 오신 분들
<2005. 3. 25 현재(단위: 원)>
성명기탁연도횟수2004년6월 이후 기탁금
김윤철2004.7∼2005.3816,000,000
이상재2004.12110,000,000
김성진2004.1212,000,000
원광순2004.1211,000,000
나기환2004.7∼2005.3361,800,000
이기수2004.7∼2005.336,144,060
정현철2004.7∼2005.28800,000
태용철2004.813,650,000
민영인2004.1212,000,000
김대기2004.8∼2005.123,000,000
장영준2004.71300,000
김병헌2004.8∼2005.399,000,000
한경석2004.812,000,000
김병길2004.9110,000,000
박영근2004.911,000,000
조헌주2004.1015,238,000
이상설2004.1211,000,000
김혜숙2004.1215,000,000
유용현2004.1211,000,000
고언 최고위과정13기2005.113,000,000
합 계

83,932,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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