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운용씨 빼돌린 공금 30억대”…검찰, "일부는 가족과 사용"

  • 입력 2003년 12월 30일 18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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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검 특수2부(채동욱·蔡東旭 부장검사)는 30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인 김운용(金雲龍) 민주당 의원이 30억원대의 태권도 단체 공금을 빼돌린 혐의를 포착해 수사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김 의원이 2000년과 2001년 세계태권도연맹과 국기원 공금을 횡령했다”며 “공금횡령 액수가 40억원은 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검찰은 기업이 세계태권도연맹에 후원금과 지원금 명목으로 낸 수십억원과 국기원의 자금 중 일부를 김 의원이 유용하고 이 가운데 일부를 가족들과 함께 사용한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김 의원측은 “기업 기탁금은 김 의원이 2001년 IOC 위원장 선거 당시 후원금조로 받은 것인데 영수증 처리가 어려워 세계태권도연맹 명의를 빌린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또 김 의원이 해외로 밀반출한 돈이 수십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사용처를 캐고 있다.

황진영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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