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허공에서 컴퓨터 '클릭' 장갑형 마우스 개발

  • 입력 2003년 12월 24일 1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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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주인공 톰 크루즈가 장갑을 낀 손으로 허공에서 컴퓨터 화면을 제어하던 장면이 머잖아 현실에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기와 삼성종합기술원은 ‘착용형 마우스’인 ‘스커리(Scurry·사진)’의 사용전력을 줄이고 부품단가를 낮춰 상용화 직전 단계까지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바닥에 대고 사용하는 기존 마우스와 달리 ‘스커리’는 허공에서 손가락을 움직이는 방식으로 컴퓨터를 제어한다. 기본 기능은 마우스지만 화면상에 나타나는 가상의 키보드와 결합하면 문자 입력도 가능하다.

손등에 부착된 센서는 손의 위치를 감지하고, 손가락에 장착된 가속도 센서는 손가락의 움직임을 감지해 마우스를 클릭하는 방식이다.

삼성종합기술원측은 “‘입는 PC’의 입력 장치로 2001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컴덱스에서 시제품을 선보인 후 성능을 꾸준히 개선해 전력소모가 50MW까지 줄었고 부품 가격도 상당히 저렴해졌다”고 설명했다.

허진석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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